우물과 강물의 싸움 고사 2007. 5. 23. 09:59

아주 오랜 옛날

어느 때 우물이 뜻밖에 강물을 만나게 되었다.

우물은 이상하게 여기며

“여보세요! 당신은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강물은 대답하기를

"나는 강물이에요! 누구나 다 나를 알고 있는데

당신은 누구시죠?”

우물은 “나는 우물입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이미 우리 우물이 있는데 왜 당신들 강물이 필요한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니

강물은 대답했다.

“우리 강물이 없으면 만물이 생존할 수 없어요.

강물에는 또 많은 생명들이 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고기와,

생명에 필요한 물질들이 다 있어요.

오히려 당신들 우물은 있어서 뭐하나요?

당신들 우물이 없어도 세상은 여전히 번성할 텐데요.”


우물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반박했다.

"당신들 강물은 세상 어디에나 갈 수 있나요?

하지만 우리 우물은 갈 수 있어요.

어느 곳에서든지 우물을 파면

우리 우물은 사람의 요구에 따라

찾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퍼내고 퍼내도 끝이 없고

아무리 사용해도 끊이지 않아요.

당신들 강물이 없어도

우리 우물은 여전히 살아갈 수 있어요.”


이때 한 나그네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그들에게 다가와

“당신들이 분쟁하지 마시오.

사실 당신들 모두 중요하며,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들이지요.

당신들은 지금 왜 분쟁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당신들의 마음에 오직 자신밖에 없고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늘 자신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단점과 비교하기 때문이오.


만약 상대방의 장점을 보면서

수시로 자기에게 어떤 단점이 있는가를 헤아려 본다면

당신들이 더 분쟁할 수 있을까요?

당신들은 모두 자신의 단점을 보도록 하세요.”

강물과 우물은 다시는 다투지 않았다.

/작가 연원(緣圓)



'고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명구  (0) 2007.06.27
인생깨달음: 욕설을 너그럽게 대하다  (1) 2007.05.31
열선소전 장삼풍(2)  (0) 2007.05.22
열선소전 안기생2편  (0) 2007.05.22
마명생-2편  (0) 200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