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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다취 : 소동파가 차를 끓이다(東坡烹茶) | |
소동파(蘇東坡)는 차 전문가로서 차 끓이는 것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차잎, 수질, 다기, 끓이는 법에 모두 정통하였으며, 茶美, 水美, 壺美의 ‘飮茶三絶’을 이야기하였다. 소동파에게 茶藝, 茶道는 정신수양이자 도덕적 추구였다. 品茶의 도에서는 차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조건들과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지만 최상의 품위를 얻을 수 있다. 소동파는 상품의 차는 반드시 상품의 물과 조화를 이뤄야만 된다고 여겼는데, 곧 ‘精品厭凡泉’의 도리이다.(‘求焦千之惠山泉詩’) 차 끓일 물의 출처와 끓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식은 매우 전문적이었다. ‘汲江煎茶’ 에서 그는 “活水還須活火烹, 自臨釣石取深淸.”라며, 조석주변의 깊은 물을 길어서 맹렬히 타오르는 숯불로 끓인 후 차를 타야 한다고 말하였다. 동시에 소동파는 차를 탈 물이 끓어오를 때의 온도상태에도 조건이 있다며, 그가 지은 ‘試院煎茶’에서 “蟹眼已過魚眼生, 颼颼欲作松風鳴. 蒙茸出磨細珠落, 眩轉繞甌飛雪輕.”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물을 끓일 때 물속의 기포가 게의 눈 크기에서 물고기의 눈 크기로 커졌을 때, 물이 끓어오르는 소리가 바람이 소나무에 부는 소리와 같을 때, 물속의 미세한 기포가 끓어올라 춤추는 눈꽃처럼 끊임없이 선회할 때, 이 순간의 물로 차를 끓이는 것이 가장 좋고 더 끓이면 지나치게 된다고 여겼다. 소동파는 차를 끓일 때 사용하는 다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위 “銅腥鐵涩不宜泉”, “定州花瓷琢紅玉”이다. 동, 철주전자로 차를 끓이면 비린내가 나고, 차를 마실 때 정주 정요에서 만든 ‘토호잔’으로 마시면 가장 좋다고 하였으니, 역시 그가 품차의 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소동파는 직접 특제 차주전자를 만들어 차를 끓였는데 이를 ‘東坡壺’라고 부른다. 이 주전자 위에는 “松風竹爐, 提壺相呼.”라는 시가 적혀있고, 동파는 항상 이 주전자로 차를 끓여 마시고, 스스로 만족해하였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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