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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트에 물건 사러가보면 전반적 포장기술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한 듯하다. 치약을 짤아보면 액체가 흐르거나 묽고 칫솔도 며칠 안 써서 솔이 옆으로 휜다. 포장도 사용할 때 뜯는 자리 표시가 없다. 또 포장도 우아하고 품위 있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 생태가 유행과는 거리가 멀고 멋을 부리기는 더욱 어려운 여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또 농산물 재배기술도 그다지 발전하지 않고 멈춰있는 듯 하다. 과일이 향기로운 냄새도 없고 별맛도 없다. 더욱이 쌀포대는 우리는 보통 20kg,10kg인데 이곳은 2kg아니면 3kg짜리, 300g짜리를 판다. 쌀을 위주로 식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른다. 나는 매일 밥을 해 먹으므로 이런걸 사서는 며칠 못간다.
스탠드식 옷걸이를 조립하도록 된걸 하나 샀는데 조립해보니 높이도 턱없이 높고 거는 것이 위쪽에만 치우쳐있다. 또 옷을 걸려면 거는 끝이 가급적 작아야 잘 걸릴텐데 옷에 영향을 덜주려고 그런건지 큼직한 솔방울크기만한 것을 끝에 붙여놓아 걸면 옷이 걸리지 않고 자꾸 떨어진다. 옷하나 찾으면 옆의 것이 자꾸 떨어진다. 다시 주워서 거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일 이러니 힘든다. 걸고리 방향도 완전히 수평이거나 하늘로 45도 치쏟아 쓰기에 불편하다. 물론 여기는 무슨 멋을 부린다던가 할 여건이 안되는 것같다. 우선 비가 자주 내리니 우산 양산 구별을 없애버렸고 이러다 보니 치장으로 멋을 부릴 여건이 못된다. 이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멋 같은 것을 잊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남들이 멋을 부리는 걸 보니 부리긴 부려야 하는데 부리기 어렵고 그렇다.
차량도 전부 외국에서 수입해 쓴다. 거의 일본산 차가 대세를 이루고 독일차가 어쩌다 보일뿐 일본산 천지다. 일본차가 아마 95%를 넘을 것 같다. 외국에서 수입하다보니 비쌀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스쿠터가 자가용을 대신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 나라는 일본이 지배를 했지만 일본이 해외로 첫 지배를 시도하면서 아주 조심스럽고 공을 들여 지배했기 때문에 대만은 일본에게 피해를 입었다기 보다 고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학원도 대체로 영어와 일어가 주류를 이루므로 영어일어 학원이라 표시한다. 일본을 아주 흠모하는 그런 분위기다.
내가 배우는 사범대 만다린 교육센터도 일본인이 30%이상 차지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북한을 빼고는 거의 전세계적으로 교육 받으러 대만으로 온다는 말이다. 물론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예외로 교환학생도 대만에 많이 온다. 중국은 북한과는 달리 대만을 서로 적처럼 생각하면서도 대만과 왕래가 자유로운 편이다. 주로 여행목적으로 많이 온다.
사범대 교육센터는 한반이 보통 6-8명씩인데 반마다 일본인이 몇 명씩은 다 있다. 왠만한 곳은 일본어로 안내를 하고 지도같은 것도 일본에 최대한 배려를 했다. 게시판도 일본이 많이 차지한다. 상점도 일본식당은 상당히 많다. 일본사람들이 많이 와서 생활하니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이다. 마트에 가면 이제는 한국 음식도 많다. 우리 라면,고추장 김치는 없는 마트가 없다. 대만사람도 한국음식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것도 한국 사람이 많이 오고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누가 안 사먹는다면 가게에서도 갖다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휴대폰가게가 상당히 많은데 삼성과 LG가 상당부분 점령해 있다. 일본이나 다른나라 것보다 대체로 비싸게 팔린다. 아마 휴대전화는 우리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듯 같다.
외국인이 생활할려면 대형마트, 은행,우체국정보 같은게 제일 필요한데, 이런 것은 나오는 데가 없다. 특히 버스노선 안내지도 같은 것은 구할수 없다. 말하자면 은행만 나오는 지도, 마트만 나오는 지도, 우체국만 나오는 지도같은 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하철 노선은 잘 안내되어 있다. 역 이 쪽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거리는 확실히는 모르지만 정거장수가 노선마다 다르지만 제일 먼 구간이 30개역 정도된다. 아마 가장 비싼 요금은 대만돈 65원쯤 될 것같은데 우리돈으로 2600원정도 된다.
또 자랑할 만한 일은 대만은 모든 방송이 자기나라 말을 방송하면서도 청각장애자를 위한 때문인지 전부 화면상 중문자막을 내보낸다. 일부분 방송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방송국 모든 방송이 다 그렇다. 그래서 중문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시내버스는 앞면과 옆면에 작은 대만국기를 인쇄해 의무적으로 달고 있으며 또 하나 특이한 점은 西紀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공식문서에는 대만건국기원을 쓴다. 올해가 102년이다. 그래서 서기 2013년 10월26일이라는 대신 102년 10월26일이라고 표시한다. 중국과 다른 것은 글자부터 다르다. 중국은 간체를 쓰지만 여기는 번체로 우리한문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고 대체로 비슷하다. 그래서 자전거도 自行車보다는 腳踏車라 부른다.
중문배울 때 중국어학원가면 ‘ong’이라 써놓고는 중국말은 ‘옹’이 없으니 ‘웅’이라 발음하라 배웠지만 대만은 전부 ‘옹’으로 발음한다. 물론 중국도 ‘웅’으로 발음하는 것은 몇 개에 불과하고 다 ‘옹’으로 발음한다. 현실은 이런데 한국서는 아직도 ‘웅’이라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는 교회십자가가 많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곳곳에 절은 더러 있다. 시장에도 24시간내내 시장 한켠에 커다란 상당한 공간을 마련해 재물신(내생각)을 모시고 밤낮없이 늘 향불을 피운다. 장사 잘 안되면 와서 절하고 향을 꽂고 간다. 지나다니다 보면 빈터에도 이런 곳이 많다. 이런 곳이면 향을 손에 들고 절을 하고는 들었던 향을 꽂아 피우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젊은 남녀가 이렇게 많이 한다. 또 재물에 대한 욕심도 매우 많고 노골적이라 집출입문에는 항상 재물을 상징하는 그림과 글씨가 쓰여있다. 말하자면 부적같은 것도 많이 유행하는 듯하다. 내집문 앞에도 이런 그림이 붙어있지만 나는 거북스럽게 느껴진다. 다른집도 확인해 봤는데 안붙은 집이 없다. 그러나 대만은 문화인인 만큼 대륙중국사람들 처럼 식사를 하거나 말을 하면서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고 말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물론 문화수준은 대륙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잘산다.
그런데 수준이 있는 나라인데 할인하는게 습관이 되어있다. 물론 식당만큼은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물건을 깍는 것이 대유행이다. 백화점이건 마트건 상점이건 할인 일색이다. 할인한다는 말이 없는 가게는 보지 못했다. 5%부터 100%까지 할인한다고 붙여놓고 있다. 대체로 10%이다. 어떤것은 말도 안 되는 1 개사면 1 개 그냥 줍니다. 1개사면 100원 3개사면 120원 이런 식입니다. 아예 1개값을 주고 1개만 살수는 없는 듯 합니다. 모든 걸 번들로 팝니다. 우산도 비오는 날은 할인 없고 비 안오는 날 사면 10% 깍아준다. 우산가게는 어느 우산가게나 다 이렇다. 打折90% 쓰였으면 10%할인이다. 打折란 할인이라는 말인데 우리는 할인90% 되어있으면 90%할인되는 줄 아는데 여기는 깍아주는 가격이 아니고 받는 값을 그렇게 표시한다. 이게 전반적으로 유행되면 장사꾼들은 거짓둘러대기 좋다. 어떤 물건이 받아야할 가격이 100원이라면 아무관계도 없는 200원을 당초가로 표시하고 판매가격을 100원으로 표시해 장난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할인 안하는 가게가 없으니까. 할인가격은 원래부터 받아야할 가격이고 당초가격은 장사꾼들 맘대로 붙인 가격이라는 말이다. 결국 할인 할인 하지만 실제는 할인이 아니고 자기네 받을 가격 다 받으면서도 손님에게는 생색을 내는 모양새가 될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도 안있겠나 생각이 든다.
25일 오후 4시 59분 태양 흑점 3단계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여 걱정되어 태양과 도대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궁금해 계산해 보았다.
보시다시피 117.5m 떨어진 거리에서 1m짜리 태양이 부분적으로 폭발하여 화염이30cm치쏟았다면 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구직경 태양직경
1cm일때 117.5m떨어진 거리에 1.0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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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직경 12,800km 태양직경 1,392,000km
태양과의 거리 150,398,350km
태양은 지구지름의 109배, 부피는 130만배, 질량은 33만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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