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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교가는 길에 있는 마트에 가서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요금을 냈다. 인터넷 요금은 중화전신에 가서 내려고 했는데 한데 가져가다보니 같이 주게되어 이미 합한 요금이 얼마라고 나왔기 때문에 냈다. 인터넷요금인데 받느냐니까 받는다고 해서 중화전신에는 안가도 되게 됐다. 나는 마트에서 세금을 받는다길래 반신반의 했는데 정말 받으니 놀랍다. 여기서는 세븐일레븐같은 마트에 가면 공공요금을 다 받아준다. 물론 은행에 내도 되고 전화국이나 발송한 기관에 가서 내도 된다. 그러나 시민의 편의를 위해 가까운데서 내도록 한 것이다. 마트에 가도 영수인장 스탬프를 찍어준다. 편의점은 번호표를 안뽑고도 얼른 일을 볼 수 있는 반면에 은행같은 데는 무조건 번호표부터 뽑아 기다려야 하니 시간낭비가 많다. 내가낸 세븐일레븐은 두,세집 지나면 바로 있어 아주 가깝다. 우유사러 자주 들르는 곳이다.
여기는 학생용 방은 대체로 6천에서 7천원 정도, 세탁기와 화장실을 혼자쓰려면 8천원 넘어간다. 물론 시 외곽에 있는 것은 독채라도 6,7천 정도라고 한다. 우리돈으로는 ×40을 하면된다. 그러니 대만돈 6천원(류치엔콰이)이면 한국돈 24만원인 셈이다. 나는 방을 좀 비싸게 있는데 주변환경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물한간을 사서 리모델링한 듯 바깥에 있는 것은 다 고물이다. 대문이 그렇고. 엘리베이터도 그렇고 출입문짝도 그렇다. 그러나 방안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이다.
대만은 우리와 같이 圓을 쓰지만 공식적으로는 뉴타이완달러(TWD)라고 한다. 그러나 몇 달러라는 말은 쓰지않는다. 왜냐하면 화폐단위가 우리와 똑같은 圓으로 지폐에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류상은 위엔으로 쓰지만 말할때는 원(위엔)이라 하지않고 액수뒤에 ‘콰이 치엔’을 붙인다. 100원이면 ‘이바이’로 끝내거나 ‘이바이 콰이’또는 ‘이바이 콰이 치엔’이라 한다. 점심을 먹는데 얼마냐니깐 ‘이바이이쓰’라고 했다. 못알아듣고 110원을 주니 4원 더 달라고 했다. 원래대로 하면 ‘이바이이스쓰(一百一十四)’라해야 한다. 물론 4와 10은 ‘발음이 다르다. 성조가 다르고 영어스펠이 다르다. 10은 2성이고 4는 4성이다. 10(shi2)는 ‘으응뭐라고?’ 할 때 ‘으응’에 해당하는 발음이고 4(si4)는 까마귀가 ‘깍’할때의 ‘깍’으로 내려찍듯 ‘쓰’라고 발음 한다. 나는 아직도 1과 2를 계속 틀리는데 一은 발음이 ‘이’이고 二는 발음이 ‘얼’인데 이바이하면 100인데 자꾸 200으로 알아 계속 헷갈린다.
위에서 보듯이 중문을 전혀 모르면 si라 써놓고 왜 ‘씨’라 안하고 ‘쓰’라 하느냐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i가 c,s,z,r뒤에서는 ‘이’로 발음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ci가 ‘츠’가 되고 si가 ‘쓰’가 되는걸 알 수 있다. c는 ㅋ발음이 없다. ㅋ는 k밖에 없다. 왜 그러냐하면 그렇게 정했다. 아무한테도 따질수 없다. 그렇게 정한것이니까. 또 u가 j,q,x,y뒤에서는 ‘우’가 아니고 ‘위’로 발음한다. 말하자면 ju는 ‘쥐’로 발음한다. 따라서 영어로 쓴 글자대로 읽지 않는구나 하고 알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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