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Getty Images)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사실이 아닐 수 있다. 규제와 법률 시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국 내 농장주들은 과일과 채소의 겉모습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료, 보존제, 살충제 등 여러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한다.

제조업자들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절차를 생략하고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는 식품의 안전성이 더욱 제어하기 어려워진다. 이와 같은 오염된 중국산 과일들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과 같은 것인지를 확인할 길은 없으나, 미국 식품의약청은 수입품 중 단 3% 미만을 대상으로 위반 및 결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일 중 피해야 할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사과

미 농무부는 미국이 2014년에 3억 달러의 사과 주스, 1200달러의 보존 처리된 사과, 770달러 정도의 건사과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과 생산국이다.

문제: 중국 산둥성의 옌타이시에서는 농장주들이 불법 살충제가 함유되어 있는 봉투에 사과를 넣어 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다량의 백색 화학성 가루가 담긴 봉투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과 열매에 씌워 과일에 농약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게 했으며, 사과가 온전히 자라기 전까지 이를 제거하지 않았다. 건강상 위험을 이유로 2012년 3월부터 지역 기관에 의해 금지되었으나, 지난 6월 리포터들이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장주들은 이렇게 해야만 농작물이 더욱 크고 밝은 빛을 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은 얼마나 많은 수의 농부들이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안면보호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2. 복숭아

국제무역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2014년 중국으로부터 8350만 달러의 가공을 거치거나 보존 처리된 복숭아를 수입했다.

문제: 호주 지역 신문인 위클리 타임스는 2014년 초 호주 국립표준연구소(National Measurement Institute)가 중국에서 수입된 복숭아 통조림을 실험하여 식품 허용치의 두 배에 달하는 납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뉴욕 보건부의 정보에 따르면 다량의 납은 특히 취약한 임산부와 아동들에게 뇌 손상과 소화계 및 생식계 손상을 야기한다.

 

3. 딸기

국제무역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2014년 중국으로부터 3852톤 또는 370만 달러에 달하는 냉동 딸기와 1329톤 또는 361만 8000달러의 가공을 거치거나 보존 처리된 딸기를 수입했다.

문제: 푸드 세이프티 뉴스의 보고에 의하면 2012년 독일은 중국산 냉동 딸기로 인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식중독 발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기에 숨어있던 노로바이러스는 독일 동부 지역의 1만 1000명의 청소년에게서 식중독을 유발했으며 그 중 32명이 입원했다. 한 독일 소비자 단체 대변인은 오염된 딸기를 수입한 식품 유통업체인 소덱소(Sodexo)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로 인해 이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4. 리치

사실: 미국 농무부에 의하면 미국은 2014년 중국으로부터 220만 달러에 달하는 가공 리치를 수입했다.

문제: 2007년 6월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 중이던 66세의 라루이씨는 거리에서 파는 붉은 색 리치가 신선해 보여 구매했다. 집에 돌아간 그녀는 나이가 들어 손가락을 잘 사용하기 어려워 치아로 껍질을 물어뜯는 방식으로 껍질을 벗긴 뒤 상당량의 리치를 섭취했다. 다음날 그녀는 잠에서 깨어 퉁퉁 붓고 건조하게 피부가 벗겨진 입술을 마주했다. 전날 먹고 남긴 리치를 확인하자 까만색으로 변해 톡 쏘는 듯한 쉰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조사 담당자들은 일부 비윤리적인 상점 주인들이 리치를 미관상 아름답게 하기 위해 황산을 뿌린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황산이 건조되고 껍질 속으로 스며들자 리치가 빠르게 검은색으로 변했다.

 

5. 바나나

세계무역기구와 유엔의 연합 기구인 국제 무역 센터에 의하면 미국은 2014년 136톤 또는 만 6200달러에 달하는 건조 바나나를 수입했다.

문제: 중국 내 일부 상점 주인들이 바나나의 숙성을 빠르게 하기 위해 다량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는 암모니아 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저우에서 초록색 바나나가 도착하면 상점 주인들은 약간의 암모니아수를 뿌리고 플라스틱 랩으로 감쌌다. 3일 후면 바나나가 숙성되고 노란빛을 띤다. 하지만 이렇게 숙성된 바나나는 보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종종 겉은 익어 보이나 실제로 속은 썪은 바나나를 구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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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루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