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너무 작거나 크다고 부모가 잘못된 유전자를 물려준 때문이라고 부모를 비난해서는 안 될 것같다.

국제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사람의 키와 연관된 100개 이상의 유전자들을 추가로 밝혀냈다면서 그러나 이는 키와 연관된 모든 유전자 가운데 약 20%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처'지에 발표된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요인이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훨씬 복잡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스턴 아동병원의 조엘 히르쉬호른 박사는 "키가 부모와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키가 작은 부모는 작은 자녀를 낳고 키가 큰 부모들은 큰 자녀를 낳는다"면서도 그러나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것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있어 이제까지 가장 중요한 연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세계 100여개의 연구기관에서 300명에 달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18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유전자와 키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제까지 키와 연관된 유전자는 약 80개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연구팀은 이번에 100여개의 유전자가 사람의 키와 연관돼 있음을 새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밝혀진 키와 연관된 유전자는 모두 180여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