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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가 개봉하면서, 세계 종말에 관한 예언들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기한 것은 마야 예언, 자기장의 역전, 엘니뇨 현상, 타임웨이브 제로(TimeWave Zero)등 대부분이 인류가 곧 새로운 신기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 영화 '2012'의 한 장면.
올해개봉한 미국 재난영화 ‘2012’는 2012년 세계가 종말을 맞는다는 마야 예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인디펜던스 데이(1996)’, ‘투모로우(2004)’ 등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흥행시켰던 롤랜드 에머리히가 각본(제작자 헤롤드 클로저와 공동 집필)과 감독을 맡았다. 2008년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이 시작됐고, 2009년 11월 13일 전 세계에 동시 개봉됐다.
‘2012’, 현실과 허구의 만남
‘2012’는 2012년이라는 미래의 시간에 마야 예언을 토대로 한 현실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영화를 즐긴 관객들도 오감을 자극하는 영상을 즐기는 동시에 저런 치명적인 재난이 정말로 일어날까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2012’는 쓰나미가 히말라야를 뒤덮는 장관을 보여주며, 2012년에 세계가 멸망하지만 각국 정부는 재난을 막을 아무런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강력한 지진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무너뜨리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초대형 화산이 폭발한다. 라스베가스는 지진으로 갈라져 협곡이 생기고 캘리포니아는 태평양으로 가라앉는다. 존 F 케네디 호는 백악관을 덮치고 워싱턴DC는 홍수에 잠긴다.
에머리히 감독은 마닐라 홍수나 사모아 해일, 인도네시아 지진 같이 최근 더욱 거세지는 천재지변에 관심을 둘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결코 재난을 소비하는 영화가 아니라 재난을 맞았어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헤쳐 나가는 희망을 담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태양의 이상 활동으로 대량의 미립자가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폭풍’이 발생해 지구 중심부의 활동이 격화되고 온도가 상승해 대륙판이 이동하는 사태를 맞는다. 이 장면은 우리가 사는 지구와 주위의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고대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
마야 예언에 쏠린 사람들의 관심
수많은 민족이 모두 종말에 대한 예언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마야인의 종말 예언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마야 역법의 계산이 굉장히 정확하기 때문이다. 마야인이 현대의 과학기술은 가지지 못했지만, 천문학과 수학에 대한 지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마야 역법을 보면 마야인들은 지구가 공전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은 공전주기를 365일 6시간 24분 20초라고 계산했는데 실재 시간과 비교해도 거의 오차가 없다. 또 다른 행성의 운행시간도 알고 있었는데 그 시간 역시 매우 정확하다. 수학에서 매우 중요한 단위인 ‘0’도 마야인들은 이미 3천 년 전에 사용했고, 그들이 작성한 항해도는 현재의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
이외에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있다. 마야인들은 매우 발달한 도로 체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바퀴를 사용하지 않았고, 그래서 소나 말이 그리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바퀴에 대해 알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바퀴로 장난감을 만들어준 사실이 후대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달의 뒷모습을 조각한 장식을 달의 사당 문에 걸어두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그것이 무슨 모양인지 추측조차 하지 못했고, 이후 달의 뒷부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이해할 수 없었다. 달은 항상 지구에 한쪽 면만 향하기 때문에 달의 뒷부분을 볼 수 없는데 마야인들은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 아마도 마야인의 우주의식이 그들에게 특별한 지혜를 가져다주고, 그들만의 특별한 수련 체계가 있었을지 모른다. 그들은 번성한 문명을 뒤로 한 채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졌고, 후대인들은 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멸망? 새로운 문명의 시작?
2012년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내용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마야 예언에는 세계의 마지막이 온다는 내용은 없으며, 다만 하나의 주기가 끝나고 인류는 새로운 문명에 접어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기의 종결 또한 세계의 마지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의식방면에서의 인류의 각성과 발전을 뜻한다. 인터넷에는 적지 않은 소문이 돌지만 이는 예언의 일부분만 보았을 뿐 전체를 모두 본 것이 아니다.
마야 역법에 의하면 지구는 총 5개의 태양기로 나뉜다. 이는 5번의 대재앙을 나타내는데 4번의 대재앙은 이미 지나갔으며 현존하는 문명은 바로 제5태양기에 속한다. 마야인의 장주기력(Long Count Calendar)에 따르면 2012년 12월 21일이 바로 이번 인류문명이 끝나는 날이 된다. 이후 인류는 이번 문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문명에 들어가게 된다. 마야인은 2012년 12월 21일의 어두운 밤이 온 후, 12월 22일의 새벽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이번 문명이 끝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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