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이름으로 낙서장 2009. 9. 22. 16:51

자식의 이름으로


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집을 낼 때

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더 멋진 이름이 없어서

그냥 ‘재춘이네’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재춘이 엄마뿐이 아니다

보아라.

저 갑수네, 병섭이네, 상규네, 병호네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게

그게 엄마 행복인게다

이 땅의 재춘이들을 키워주신

수많은 어머니...

당신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당신이 행복입니다


윤제림 <재춘이 엄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