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러 나타나는 자연현상에 대하여


사람이 죽음에 이르러 이때 나타나는 자연현상에 대하여 망자의 풍격을 평가하기도 하는데 평소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해 좋은 점을 보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에 누군가 나타나 그 분이 이러이러한 일이 있으므로 대단한 분이 맞는 모양이라고 하면 맞짱구치기 일쑤이다.


옛적부터 큰 인물이 태어나면 하늘에서 서기가 뻗치고 상서로운 기운이 감돈다하고 또 큰 인물이 죽으면 산천이 통곡한다고 하는데 과학이 발달한 요즘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큰인물이 세상에 나타나거나 사라져 없어 질 때에 자연현상의 어떤 큰 자취를 남긴다는 말인데 그건 남길 수 있다. 이름높은 스님이 죽어 화장하면 무릎부위에서 사리가 나오는데 수도를 잘할수록 많이 나온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무척 많은 사리가 나와 자신의 신체크기보다도 더 많은 사리가 나왔다는데 수행을 하면 그게 가능하다. 사리는 다른 공간과 이공간의 물질의 합성물질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많은 절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를 모실수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발인식날 흰비둘기가 전선줄위에 나타났다고 하여 감탄한다. 요즘처럼 비둘기가 많은 세상에 흰비둘기는 어디서나 많이 볼수있는데 전선위에 앉은 흰비둘기 한 마리를 놓고 그 자태가 빛이 나고 고귀한 듯 보는데 그게 신기한 일일까. 마음이 슬프면 새가 우는 것처럼 보이고 즐거우면 새가 노래한다고 하지 않던가.


또 오색채운이 하늘에 떴느니 무지개가 떴느니 하는데 태어난 당일이나 죽는 당일 날이 아닌 날에 생기는 자연현상은 갓난애망자와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아무 일이나 감탄하고 탄복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당일이 아니고 태어나고 며칠 지나거나 아니면 죽고 나서 며칠후이거나 발인하는 날에 생기는 자연현상은 그 사람과 직접관계가 없다. 거기에 갖다 붙일 일이 아니다.


글자를 모르던 사람이 글자를 깨우치면 좋아 어쩔줄 모르고 감탄하는 일은 맞다. 그러나 지식이 없어 모르면 아무것에나 새로운 것만 보면 감탄하게 된다.

옛날 우리나라 해변가에 배를 타고 서양인이 나타났는데 그눈을 보니 검어야 하는데 푸른지라 손가락으로 그 서양인의 눈을 찔렀다는 얘기가 있다.

아무일이나 자연현상에 갖다 붙여서 감탄하는 것은 지혜도 아니고 상식도 아니다.


무지개는 웃는 눈썹모양의 무지개가 일반적이지만 원형무지개인 햇무리, 눈썹이 뒤집힌 거꾸로뜬 무지개등도 있다. 거꾸로 무지개는 세상이 다 되었다는 뜻도 있다. 눈위에 있어야 할 눈썹이 입술아래에 거꾸로 붙었다면 인간 멸망의 날이 다가왔다는 뜻이 아닌가. 몇년전부터 들어 지진, 해일, 폭우, 전쟁등 큰 사건들이 자꾸 일어나는데 방귀 잦으면 똥싼다고 그것은 인간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자신을 잘 깨달으라는 경고의 뜻일 것이다.



말레이지아070806나타난원형무지개.jpg
햇무리(원형무지개)-말레이지아


인천부평역 거꾸로뜬 무지개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무지개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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