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천이 태평양 주요 오염원"

아시아개발은행, 수질 개선 원조 결정

등록일: 2007년 10월 23일

▲ 중국 장강(長江)의 한 지류. 시꺼멓게 오염된 하수가 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 Getty
대기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금 원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미국 VOA가 보도했다.

ADB 관계자에 따르면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시장 정책 연구'라고 명명된 프로젝트에 우선 50만 달러를 투입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오염 삭감 목표 도달을 지원하게 된다.

중공 당국은 10번째 ‘5개년 계획’에서 공업폐수로 인한 오염을 10% 삭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공업오염지수가 2% 증가했다.

11번째 ‘5개년 계획’에서 다시 2005년 기준 10% 감축을 표방했지만, 획기적인 개선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당국의 방침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ADB의 지원 발표는 중공 당국의 지지부진한 정책 추진에 경종을 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VOA의 인터뷰에 응한 미국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이밍(易明) 주임 중국의 하천 오염 실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도시 지역 하천의 50%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오염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7대 수계와 지류의 30%는 이미 농업에 부적합할 정도로 오염됐다. 공업폐수로 인한 오염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중국의 장강(長江)은 태평양 최대의 오염원이다"

이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