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에서 2004년에 86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2005년에는 87위로 1계단 밀렸다.

UNCTAD가 16일 발표한 `2007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5년 해외자산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리스트에 LG(92위)와 함께 등재됐다.

미국의 GE가 1위를 지켰고, 2위와 3위는 영국의 보다폰과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가 각각 차지한 것을 비롯해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중 84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기업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이 24개 포함되어 있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기업이 72개를 차지했으며, 상위 10대 기업이 1조7천억 달러의 해외자산을 보유해 100대 기업 자산 총액의 약 36%에 이르고 있다.

개도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 허치슨 왐포아(홍콩.20위),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55위), 세멕스 사브 데 CV(멕시코.63위), 싱텔(싱가포르.82위), 자닌 메시슨(홍콩.98위) 등 7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은 세계 모든 비금융 다국적 기업 해외자산의 10%, 매출액의 17%, 고용의 13%를 차지한다.

개도국의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에는 삼성전자가 5위로 1계단 밀렸고, LG가 6위로 1계단 올랐으며, 13위였던 현대자동차가 4계단 올라 9위에 랭크됐다. 기아자동차는 25위로 2계단 상승했다.

개도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동아시아.남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이 78개로 대부분을 점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 본부를 둔 기업들이 각각 11개로 나타났다.

세계 50대 금융 다국적 기업의 순위를 보면, 미국의 시티그룹과 GE 캐피털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알리안츠(3위.독일), UBS(4위.스위스), 게네랄리 그룹(5위.이탈리아)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상위 20대 금융 다국적 기업에는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4개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가 3개,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가 각 2개, 영국과 스페인, 캐나다가 각 1개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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