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7년 10월 10일

[아츠뉴스] 지난 4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측 노무현 대통령과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을 연결하는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향후 기존의 백두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구체화된 계획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남북 직항로가 열린다면 그간 중국을 통해 다니던 백두산 여행길에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대해 건설교통부에서 “양측 항공협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함과 동시에 항공관제, 군사 등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상태이고, 활주로 등 백두산 공항 시설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직항로 개설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파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제시되고 있다.

직항로 개설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항공요금’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백두산 관광상품의 경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요금에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 한 민항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백두산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선양(심양), 창춘(장춘), 따리엔(대련), 무단장(목단강), 옌지(연길)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지만, 사실상 요금이 가장 저렴한 따리엔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에 맞설 수 있는 항공요금이 책정된다면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직항로 개설에 따라 중국을 통한 기존 수요가 어느 정도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백두산을 찾는 사람들 중 일부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기 때문에 이들이라면 고향 땅을 밟아본다는 생각으로 남북 직항로를 분명히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 직항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이 얽혀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전문가는 “우선 백두산으로 향하는 남북 직항로가 열릴 경우 현지 지상업무를 중국 현지여행사가 담당할지 북한의 여행사가 담당할지, 또 해당 노선을 국내선으로 분류할지 국제선에 포함시킬지 등이 애매한 상황”이라며 “결과에 따라 중국부서에서 담당할 수도 있고 국내부서에서 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대응책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