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돌아온 베토벤


베토벤
▲ 베토벤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베토벤 다이아몬드’
ⓒ lifegem사 제공

[대기원]불멸의 음악가 베토벤(1770∼1827)은 일생동안 수많은 창작으로 인류에게 귀중한 문화유산을 남겨준 인물이다. 베토벤의 정신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최초로 마련돼 화제다.


베토벤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탄소로 만든 인조 다이아몬드가 주인공. 이 푸른 인조 다이아몬드는 이미 이베이(eBay) 경매로 나왔다. 19일까지 공개입찰을 받으며 가격은 50만 파운드(약 9억 5000만원)선.


베토벤이 다이아몬드로 다시 태어나는 데는 과학기술의 힘이 컸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 기록보존소가 보유하고 있던 베토벤의 열 가닥 머리카락에서 130mg의 탄소를 추출한 후 이를 섭씨 3천 도의 고온에서 제련, 2주간 백만파운드의 높은 압력을 가해 만들었다
.

이렇게 만들어진 ‘베토벤 다이아몬드’는 총 3개로 경매에 올라온 것은 0.56 캐럿짜리다.
‘베토벤 다이아몬드’의 창시자인 라이프젬 영국 지사의 데이비드 햄슨 사장은 “이는 유사이래 최초로 유명 인사의 신체에서 제련한 다이아몬드”라며 “엘튼 존, 폴 매카트니 같은 유명 음악인들이 이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햄슨 사장은 수익 25%는 자선단체 ‘드림스 컴 트루’에 내놓을 계획이다.


경매에 올리지 않은 다른 한 다이아몬드는 라이프젬 전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다른 하나는 베토벤 머리카락을 기증한 코네티컷 대학 기록보존소로 보낸다.


코네티컷 대학 기록보존소는 유명 인사와 역사인물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하기로 유명하다. 보존소의 존 레즈니코프 소장은 반세기 동안 링컨, 아인슈타인, 나폴레옹 등 유명인사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해 왔다.


200년이나 된 ‘고령’의 베토벤 머리카락은 레즈니코프 소장이 50년 전 손에 넣은 것이다. 레즈니코프 소장은 “다이아몬드 판매 수익금으로 음악가의 삶을 길이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머리카락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