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자동차사 임원들, 어떤 차 타나

[대기원]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임원들은 자가용으로 어떤 차량을 선택할까? 자의반 타의반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만약 자유 선택권을 준다면?

▲제너럴모터스(GM) 마케팅 책임자 디 알렌(Dee Allen)이 선택한 사브 9-3 에어로 컨버터블(Saab 9-3 Aero Convertible). 기존 9-3 세단 시리즈에 스칸디나비안 오픈탑을 더한 4인승 4계절용 소프트탑 스포츠 모델이다. 그중 에어로 모델은 21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모델이다.(좌)

▲크라이슬러그룹 홍보 부사장인 제이슨 바인스(Jason Vines)가 선택한 미국 지프 사의 랭글러 언리미티드(Jeep Wrangler Unlimited).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랭글러의 4도어 모델이다.(우)


“솔직히 우리 회사차보다 낫다”

제너럴모터스(GM) 전세계 및 북미 마케팅 책임자 디 알렌(Dee Allen)은 한 차종만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1년에 몇 차례 차를 바꾸는 사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미시건주에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저는 검은색 사브 9-3 에어로 컨버터블을 애용합니다. 옅은 회색의 가죽시트와 터보차저가 장착된 이 차를 몰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겨울이 오면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거나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을 싣기 위해 SUV인 시보레 타호 하이브리드(Chevrolet Tahoe Hybrid)를 선택합니다. 이 차는 공간이 충분하고 연비도 좋지요.”

크라이슬러그룹 홍보 부사장인 제이슨 바인스(Jason Vines)는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를 애마로 이용한다. 그는 이 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차는 SUV의 실용성에 온로드 오픈카의 특징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세련돼 나와 같은 중년층에서 선호하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바이스 부사장의 부인이 선택한 차는 크라이슬러의 대형세단 300C다. 바이스 부사장은 이 차가 올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각지에 많은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알라배마 공장의 홍보 매니저 로버트 번즈가 선택한 현대자동차의 대형세단 아제라(Azera, 한국명 그랜저TG). 세계적인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의 ‘2006년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형 승용차로 선정됐다.(좌)

▲닛산의 북미 매니저 존 쉴링과 크라이슬러의 바인스 부사장이 선택한 닛산의 중형SUV 패스파인더(PathFinder). 닛산특유의 디자인과 미국식 스타일의 조화가 느껴진다. 상위급인 아마다와 픽업모델인 프론티어, 타이탄과 함께 낫의 트럭라인업을 형성한다.(우)


“그래도 우리 자동차가 최고”

현대자동차 미국 알라배마 공장의 홍보 매니저 로버트 번즈는 아제라(Azera, 한국명 그랜저TG)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제라를 두고 “현대의 최신 기술로 제조했으며 시원한 곡선에 품격 있는 디자인,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며 극찬했다.

닛산의 북미 매니저 존 쉴링은 가장 맘에 드는 차량이 닛산의 SUV 패스파인더라고 평가하면서 내년에 이 차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바이스 부사장도 패스파인더를 사오십 대가 타기 좋은 실용적인 차라고 평가했다. 바이스 부사장은 닛산에 오랫동안 근무하며 패스파인더의 출시를 도운 경력이 있다.

도요타 미국법인 대변인 신디 나이트의 애마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다. 환경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좋은 연비를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혼다에서 15년 동안 근무해 온 제프리 스미스 대변인은 차량을 선택할 때 자신과 가족의 같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아끼는 차가 있다면 혼다의 중형세단 어코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차가 연비가 좋고 자신의 여러 가지 사업 중 수요를 대부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