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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발견 | |
두 소행성 충돌로 생긴 파편이 원인 | |
[대기원]지구상에서 공룡이 멸종한 것은 약 1억 6천만년 전. 우주에서 두 소행성이 충돌했고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엄청난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발견은 미국과 체코 과학자들이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공룡멸종 과정을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알려졌다. 1억 6천만년 전, 화성과 목성 사이를 돌던 소행성들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던 ‘밥티스티나’ 소행성(지름 170km)이 또 다른 소행성(지름 60㎞)과 충돌했고, 이 충돌로 인해 지름 10km 이상의 파편 300여 개와 지름 1km 이상의 파편 14만여 개가 생겨났는데 학계에서는 이를 ‘밥티스티나 소행성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운석들은 ‘야르코프스키 효과’에 의해 궤도가 바뀌었으며 그 중 큰 것들은 태양계의 인력에 끌려 소행성 띠를 벗어났다. 이처럼 궤도를 바꾼 파편들이 태양계에 떠돌아다니면서 지구와 달, 금성과 화성 등과 충돌했다. 이들 지름 10㎞의 운석들 가운데 하나가 1억년을 떠돌다가 6천5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룹 지역에 떨어졌고 지름 180㎞의 칙술룹 분화구라는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이 운석과 지구의 충돌은 엄청난 화재와 먼지 구름,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햇빛이 차단되고 기후가 급변하여 먹이와 산소가 부족해져서 공룡이 멸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칙술룹 분화구의 퇴적물 표본에서 밥티스티나 소행성을 비롯한 극소수 운석에만 있는 성분인 탄소질 콘드라이트를 발견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쿠바 자연사 박물관은, 칙술룹에 떨어질 때 발생한 2m두께의 운석 파편들을 보관하고 있다. 운석이 지구에 충돌해 수십∼수백 년 동안, 먼지 구름이 지구를 뒤덮었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학설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이 운석이 언제, 어디에서 온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야르콥스키 효과 : 소행성이 태양으로부터 흡수한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만 방출하면 반대 방향으로 밀려난다는 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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