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길을 가다가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그랬어?” 라는 식의 표현을 쓰면 호되게 뒷통수를 맞기 십상입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남녀는 평등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여자니까” 더욱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존재합니다. 남자에게도 해롭지만 여자에게는 “보다 더” 해로운 것, 바로 술입니다. 성별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술, 과연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니다.

급격히 증가하는 성인 여성 음주율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는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사실 상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조금씩이나마 성인 남성의 음주율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 여성의 음주율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1989년 20세 이상 성인 여성의 음주율을 보면 32.1%이었던 것이, 1995년에는 44.6%로, 1998년에는 약 55%, 2001년에는 약 60%로 3년마다 약 5%이상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속도로 음주자가 증가한다면, 곧 많은 여성들이 술로 인해 건강상의 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술, 정말 여자에게 더 안좋을까? YES

흔히 “여자가 남자보다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변에 신기할 만큼 술을 잘 마시는 여성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자보다는 남자가 술을 더 잘 마시고 이는 과학적으로 사실입니다.

여성은 체내 수분 적고, 알코올 분해력 떨어져

여성의 신체 구조는 남성에 비해 수분이 적고 체지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느껴지는 농도가 더 진해지면서 남자보다 술에 금방 취하게 됩니다.

술에 금방 취한다는 것은 그만큼 술로 인해 건강상의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방 취하고, 술로 인한 피해도 더 빨리 쉽게 받게 됩니다.

술로 인한 만성 질환 이환율, 남성보다 높다!
여성이 술을 마시게 되면, 술로 인해 발생하는 간 질환이나 위궤양 등의 질환에 남성보다 더 쉽게 이환됩니다. 술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비음주 여성에 비해 이러한 질환들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아지게 되며, 남성보다 훨씬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복잡하고 정교한 생식기계 피해율, 남성보다 높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식기계통에도 영향을 주어 무월경이나 불규칙한 월경, 불임 등과 같은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여성이 월경을 하기 전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 지는데, 이 때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분비가 약화되어 알코올이 쉽게 분해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월경 약 10일 전후에 술을 마시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과음을 한 것처럼 빨리 취하게 되고, 간이나 다른 기관들 역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술을 꾸준히 마시면 유방암 발병율 높아진다!
술을 꾸준히 마시는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유방암의 원인으로 술을 꼽기는 힘들지만, 여러 연구들에서 술이 유방암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섭취될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게 됩니다.

임신 여성의 음주는 태아의 인생을 바꾼다!
이 외에도 임신한 여성의 음주는 태아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 음주를 하게 되면 태아는 태아알콜증후군에 빠지게 되고, 아기는 심장, 비뇨기계, 관절 등의 외형적인 이상을 보일뿐 아니라, 뇌손상이나 정신지체 등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