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에 대하여

조물주는 먹이사슬을 참 공평하게 정한 것 같다.

소나 말, 양은 풀을 먹게 했으며,

개나 닭, 돼지는 동, 식물성 모두 먹는 잡식성으로 만들었다.

호랑이, 사자, 표범, 치타는 크던 작던 간에 순하고 약한 동물을 잡아먹게 했으며

덩치 큰 코끼리나 기린은 풀을 먹게 했다.

덩치가 큰 동물들에게 육식을 하게 했다면 남아날 동물이 없을 것이었다.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나, 평원에 사는 짐승이나, 산에 사는 짐승이나,

같은 종류의 동물들은 같은 먹이를 먹게 했다.

말도 풀을 뜯어먹듯이 얼룩말도 초원에서 풀을 뜯고 산다.

닭과 같은 새 종류지만 매나 독수리는 육식을 주로 하고

보통의 새들을 대부분 잡식성이다.

산속에서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풀에서 나는 열매를 먹기도 하는 것이다.

바다의 그 크다는 고래는 동물성 먹이를 먹지만

작은 물고기 새끼나 새우 같은 보잘 것 없이 작은 것만 먹게 했다.

고래가 큰 먹이인 물개나 참치나 상어 같은 걸 잡아먹게 했다면

바다의 고기는 먹이사슬이 깨지고 멸종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가장 강한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을 지라도

낮은 쪽에 고기가 없으면 고래인들 뭘 먹고 사나.

자연히 죽음만 있을 뿐인 것이다.

육식성 동물은 식물성인 동물을 잡아먹고,

식물성 동물은 동물이 죽어서 남긴 에너지를 비료로 먹고 자란 풀을 뜯으니

결국은 동물성의 동물이거나 식물성의 동물이거나

어떤 동물이라도 모두 동, 식물성 모두를 먹게 되는 것 같다.

짐승들의 행동하는 속도도 사자나 치타 같은 맹수들은

단시간만 달릴 수 있게 하여

달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먹이감을 따라 잡지 못하게 했다.

맹수들이 장거리를 달려도 피곤한줄 모르고 따라 붙일 수 있다면

먹이감이 살아남을 수 없고

결국은 먹이감이 없으니 제 스스로 먹을 것이 없게 되어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배려와 배려속에 만물을 배치한 것이다.

또 맹수들은 새끼를 한 마리나 두 마리만 낳게 하여

생태계 군형을 유지하도록 종족이 많이 퍼지지 못하도록 하였다.

대신 먹이사슬 아래쪽에 있는 먹이감 동물들은

새끼를 다섯 마리, 열 마리 때로는 수백, 수천을 낳도록 하였다.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한 것인가?

만들어 놓고도 그것이 쉽사리 없어지지 못하도록 까지 배려를 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