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중국 공산당호’
"공산당원 해외로 1900억 달러 빼돌려"




▲ 토론토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탈당 2200만’ 기념 집회.
ⓒ 대기원

[대기원] 대기원시보 사설 ‘9평 공산당’ 발표와 함께 시작된 ‘중국 공산당 탈당’ 캠페인에 동참한 중국인의 숫자가 12일 현재 227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탈당 신드롬이 중국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부정부패의 만연과 민중항쟁의 발발 등 사회적 모순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중공 탈당 2200만 기념행사에 참가한 대만대학 밍쥐정(明居正)교수는 “소련이 맞이한 결말이 곧 중국 공산당에게도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밍교수는 공산 국가가 해체되기 전의 탈당 인원수를 제시하면서 “2200만 명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2200만 명 중에서 공산당원은 60.5%로 1300만명이 넘으며, 중국 공산당원 전체의 17%에 해당한다. 동유럽 공산국가들이 붕괴될 당시 동독의 탈당 비율은 8.3%였고,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는 10~15% 정도였다. 그리고 소련은 22%가 탈당했을 때 붕괴됐다. 중국 공산당은 지금 그 수치의 중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밍교수는 또 “중국의 빈부격차가 극심한 주된 요인은 관료부패다. 1978년부터 2004년까지 해외로 도주한 처장급 이상의 관료 4천여 명 대부분이 자산 도피다. 도피한 공산당원이 빼돌린 자산은 작년 ‘랴오왕(遼望)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13억 달러에 달해 중국 외자의 30~40%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작년 집계에서 토지수용과 관련된 민중항쟁은 1일 평균 300건에 달하며, 연간 10만건 이상이 발생했다.


관원들이 토지를 점유해 전매하고 도주하고 있으며 이는 곧 관민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몇년 전 전국에 36개의 폭동진압센타를 설립했지만 성과가 미흡하자, 작년 11월 4일 ‘돌발사건에 대한 군대의 긴급대책 초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법안에는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군대가 개입해도 좋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공산당 스스로도 붕괴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을 침몰하는 배에 비유한 밍교수는 “배가 침몰할 조짐을 보이자 모두 탈출하려 아우성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는 해외에서 이런 사람들을 자주 만났는데, 그들은 현금으로 호화주택을 구입하는 등 도주준비를 하고 있었다. 배가 침몰하고 공산당 정권이 붕괴되는 전조이며, 새로운 민주 중국의 출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