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발명전 휩쓴 ‘한국의 에디슨’
- 에이스전자 박계정 대표
제네바·뉘른베르크 金賞이어 피츠버그 발명전서도 1등상 -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7.06.12 00:21 / 수정 : 2007.06.12 09:30 - 한국 발명가가 1년 안에 세계 3대 발명전에서 모두 1등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화제의 주인공은 ㈜에이스전자의 박계정(朴桂正·48·사진) 대표. 박 대표는 지난 9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폐막한 ‘2007 피츠버그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다단회전자(多段回轉子)를 구비한 모터 및 그 모터를 사용한 구동장치’로 금상과 은상을 하나씩 받았다고 한국발명진흥회가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작년 11월 독일 뉘른베르크발명전과 지난 4월 제네바발명전에는 자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로 바꾸는 독특한 장치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한 바 있어 1년 안에 세계 3대 발명전의 최고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한 해에 3대 발명전에 다 출품한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모두 최고상을 받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수상작인 모터와 구동장치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출력이 강한 자동차 모터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발명에 탁월한 소질을 보였으나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만 마치고 공장에 취직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경야독으로 대학까지 마치면서 늘 발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에이스전자는 자동차나 소형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모터를 만드는 작은 기업이지만, 직원 34명 중 절반이 석사급 이상의 연구 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한편 이번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박 대표 외에도 정진구 삼정인터내셔널 대표의 ‘방진 마스크’가 금상과 동상, 특별상 2개(아시아 최고발명상, 대만 타이베이시장상)를 받았으며, ㈜썬테크발전기의 ‘발전기 및 전동기의 회전자’가 금상 2개, 특별상 1개(대만발명가협회장상), ㈜타셈의 ‘케스터 스케이트’가 은상 하나와 동상 2개. 특별상 3개(대만 타이베이시장상, 미국 에버래스트사상, 미국 하스브로사상)를 받는 등 금상 4개, 은상 3개, 동상 3개, 특별상 6개 등 총 16건의 수상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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