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우리도 민주 합시다”

中지식인 1677명 탄원서 제출

▲ 생각에 잠긴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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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 중국인들의 민주에 대한 열망이 나날이 커지면서, 최근 중국에서 지식인 1677명이 후진타오 총서기와 원자바오 총리에게 탄원서를 제출해 화제다. 실명으로 서명한 이 탄원서에는 중국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

탄원서에는 중국에서 민주 실현은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이 풍족한 삶을 위한 근본이라고 제기하면서, 국민의 일치단결과 생산성 향상, 간부의 부정부패 문제 등의 각도에서 상세하게 견해를 피력했다.

그밖에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두 지도자가 과거에 민주 실현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민주와 문명은 반드시 중국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래는 탄원서에 언급된 어록이다.

“우리에게 일관된 민주가 없다면 근대화도 없다” - 후진타오

“민주 제도는 권력의 과도한 집중을 막고, 간부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구축하는 유효한 수단” -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

“간부의 부정을 배척하는 이유는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감시할 효율적인 체제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에 의한 정부의 감독이 필요하다” - 원자바오

“사회주의의 민주는 근본으로부터 말하면 인민이 나라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인민에게 민주적인 선거, 민주적인 정책 결정, 민주적인 관리와 감독의 권리를 보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어떤 종류의 환경을 구축해 인민에게 정부를 감독,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창조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원자바오

후원 두사람은 자신들의 발언에 위배되는 행동을 이미 수차례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탄원서를 제출한 1677명처럼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