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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마오쩌둥 초상 불타 | |
시민들 “공산당에 항의하는 의거” | |
RFA(자유아시아방송)의 취재에 응한 후난성의 변호사 인화씨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들은 잠시 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반경 1km내의 행인을 수색해 사진기 소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불탄 초상을 교체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 둥팡일보는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다분히 계획적인 것으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제기하면서 당일 정오에 베이징에 도착한 구하이어가 인파가 몰리는 국기 하강식을 기다려 방화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원인들도 구하이어를 영웅으로 받들면서 당국의 발표는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하이어가 정신 질환이 있다는 당국의 발표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오쩌둥의 초상은 1989년 5월 23일에도 훼손된 적이 있다. 당시 후난성에서 온 3명의 남성이 천안문에 ‘5천년 전제는 여기서 종지부를 찍는다. 개인숭배는 오늘로 임종한다’는 슬로건을 성문에 붙이고 페인트를 마오의 초상에 뿌렸다. 3명은 즉시 체포됐고 반혁명죄로 최고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마오쩌둥에 대한 중공의 집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치평론가이자 ‘북경지춘(北京之春)’ 후핑(胡平) 총편집장은 중국은 현재 마오쩌뚱 시대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허약한 권력의 합법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마오쩌뚱을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월드저널 지는 마오쩌둥이 저지른 학살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인들의 영웅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후 편집장도 “중국인들은 마오쩌둥을 추모하는 형태로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중공은 이러한 항의가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기 힘들어 강하게 단속하지 못한다. 얼마전 동북지역에서 정리해고 된 노동자들이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는데, 당국은 이들을 반혁명 분자로 취급할 수 없었다. 반면에 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에서 천안문 광장에 모였던 학생들은 민주를 상징하는 여신을 내세웠기 때문에 손쉽게 탄압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이미 마오쩌둥의 시대와 큰 격차가 있고 그의 사상은 이미 웃음거리가 되고 있어서 마오쩌둥에 대한 비판은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다수의 중국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중공 당국은 마치 깨지기 쉬운 물건을 품에 안은 것처럼 마오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원경, 허원종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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