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수북조' 착수, 江 700개 허리 끊는다

전문가들 대재앙 경고 "싼샤댐보다 위험"

남수북조 공정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싼샤댐 공정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NTDTV 자료 화면
중공 당국이 최근 대형 수리(水理) 사업인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을 대비해 주민 이주에 착수한 가운데, 남수북조 공정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싼샤댐 공정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수북조 공정은 동부, 중부, 서부 세 개의 공정으로 나뉘며, 창장(長江), 화이허(淮河), 황허(黃河), 하이허(海河)를 서로 연결해 동서로 흐르는 물줄기를 남북으로 바꿔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공정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수자원 문제 전문가 왕웨이뤄(王維洛) 박사는 남수북조 사업이 자연을 인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로 엄청난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수로는 700여 개 강의 허리를 끊어 놓을 것이다. 지금은 문제가 없더라도 홍수나 가뭄이 일어나면 모든 하천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홍수로 범람한 물이 어디로 향할지 매우 걱정된다.”

또 각 공정으로 말미암아 강 중하류의 자연환경도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공정은 창장 하구지역 토지의 바닷물 오염문제가, 중부공정은 우한, 후베이 지역에 측정 불가능한 손실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왕 박사는 이런 엄청난 대가를 치르더라도, 화베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화베이지역 물 부족의 근본 원인은 그 지역이 가뭄지역이기 때문이 아니다. 베이징의 물 부족 문제는 베이징 스스로 수자원을 고갈시켰기 때문이며, 조수(調水)공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국의 전문가들도 중국의 남수북조 공정의 위험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레드 다이아몬드 박사 역시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남수북조 공정은 환경오염 확산, 수자원 붕괴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