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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체신비전’ 사체 출처 놓고 시끌 | |
기획사, 中수감자 시신 없다 반증 못해 | |
뉴욕주, 관람객에 전액 환불 조건 합의 [대기원] 한국에서 수백 만 명이 관람했던 ‘인체신비전’이 지난달 말 미국에서 인체표본 출처를 문서화하고 관람객 요구 시 입장료 전액을 환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미국 내 인권단체와 언론들은 미국판 인체신비전인 ‘인체...전시회’에 중국의 처형된 수감자 시신이 사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미 ABC방송은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인체표본을 처리한 중국 내 공급사 직원의 말을 인용, 이를 확인했다. 전시 기획사인 프리미어(Premier)사는 중국 공급사의 주장을 인용, 수감자 시신 사용을 반박했으나, 뉴욕주 검찰 조사에서 수감자 시신이 사용되지 않은 점을 반증해 내지 못했다. 주검찰은 합의 체결을 조건으로 조사를 마무리했고, 프리미어사는 향후 사망원인, 출처 및 사망자 동의 등에 관한 문서를 획득한 인체표본만을 전시하겠다는 점에 합의했다. 또 프리미어사는 인체표본이 의심스러운 출처에서 나온 사실을 알았다면 전시를 관람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을 표명하는 기존 관람객들에겐 입장료를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합의 체결 이전에 획득한 인체표본에 대해서는 웹사이트, 전시장 입구, 광고 등에 다음 문구를 게시해야만 전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본 전시회는 원래 중국 공안국이 수령한 중국 시민의 유해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국은 중국 감옥으로부터 시신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사는 여러분이 관람하시는 인체 유해가 중국 내 수감자의 것이 아니란 점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프리미어사는 중국 다롄호펜생명공학사(DHBTC)로부터 인체표본을 공급받아 2005년부터 뉴욕시를 포함한 미국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인체표본은 사체 피부를 벗기고 체액과 지방을 빼낸 후 대신 특수 플라스틱을 주입하는 ‘플라스티네이션’ 기술로 제작된다. 뉴욕시 전시에서만 시체 20구, 그리고 여러 발달단계에 있는 배아와 태아, 장기 등 200건이 전시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인체전시회은 개장 초기부터 반발과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펜실베니아 주 카네기 과학센터 교육 담당자는 전시 유치 결정에 대한 항의 뜻으로 사직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미주리 주 의원이 미국 내에서 ‘플라스티네이션’ 기술로 처리된 인체 유해의 전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베일러대(텍사스주) 토마스 힙스(Hibbs) 교수(윤리문화학)는 사체 전시를 포르노그래피에 비교하며 전시 대상을 “보다 폭넓은 인간적 중요성을 벗겨낸 신체 기관”으로 전락 시킨다고 비판했다. 전미지역에서 인체전시에 항의하는 사이트를 운영 중인 아론 긴즈버그(Ginsburg) 씨는 웹사이트에서 “그들도 사랑과 고통을 느끼고, 영혼과 기억,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는 기능만을 하는 기계적 장치가 아니다”고 적고 있다. 나탈리 텝리츠키(뉴욕), 문정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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