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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진] 잇단 악재에 '올림픽 어쩌나'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국운 번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국가 인프라 개선 및 경기장 건설에 400억달러 가량을 쏟아붓는 등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이고 이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중국 지도부는 행운의 날로 믿고 있는 8월8일을 개막일로 선택했을 뿐 아니라 올림픽 축하 분위기가 올해 내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연초부터 이어진 악재 앞에 오래가지 못했고 이제는 ’올림픽의 해’가 ’재앙의 해’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감돌고 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지난 2월 춘제(春節.설) 직전 50년 만의 폭설로 인해 인구 밀집지인 남부와 중부 지역이 교통, 전력, 물류 대란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
3월에는 티베트 독립 시위가 돌출했고 이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성화봉송 과정의 반중국 시위까지 국제적으로 번져 나갔다.
4월에는 500여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산둥(山東)성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이달 초에도 3만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한 수족구가 확산되는 등 대형사건이나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올림픽’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티베트 문제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여 한 숨을 돌리려는 상황에서 발생한 쓰촨(四川)성 대지진은 중국 내 불안감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긴급 복구 지시를 내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직접 재난 현장을 찾아 현장 구호 및 응급 복구를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번 지진의 여파가 올림픽 경기장이 몰려있는 베이징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컸으나 경기장의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책임 엔지니어인 리 지우린은 “주경기장은 진도 8.0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으며 조직위원회 선 웨이드 대변인은 “올림픽 경기장들은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서둘러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뉴욕주립대(SUNY)의 중국사학자 로저 데스 포게스는 “올림픽은 세계 공통의 기준을 가지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지만 삶의 질을 따지는 일반인에게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잇단 위기로 인해 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내재해 있음을 정부에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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