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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5만여명 구호착수…인명 긴급구조에 총력
수십만명 사상 예상…1976년 탕산 대재앙 재연 우려
12일 오후 중국 서부 쓰촨성 원촨현에서 리이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인근 두장옌 시 주민들이 건물 잔해 위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신화통신·로이터
12일 중국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8의 대지진은 대륙 전체를 뒤흔들었다.
사진은 진앙지 근처 두장옌시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여성이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발생한 중국 쓰촨성 강진으로 최소 1만 여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연락이 두절된 주민들도 수만 명이 보고되자, 일부에서는 24만 명의 사망자를 냈던 ‘1976년 탕산 대지진’때와 비슷한 대재앙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쓰촨성(사천성) 베이촨현 한 곳에서만 5000명이 숨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건물의 80%가 붕괴됐다.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는 한 중학교 건물이 무너져 900여명이 한꺼번에 매몰됐다. 진앙지 부근의 충칭과 청두 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주택,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피해는 그러나 쓰촨 지역은 물론이고 간쑤(甘肅)·윈난(雲南)성과 충칭(重慶)시 등에서 속속 집계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베이촨 현에서만 건물 80%가 무너지고 스팡 지역에서는 화학시설 2군데가 붕괴돼 6000여명이 소개됐다고 전했다.이날 강진으로 대수로가 있는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 900여명이 매몰됐고, 4명의 사망자를 낸 충칭 초등학교 건물 이외에 다른 5개 학교 건물도 붕괴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진앙지 인근인 두장옌 지역의 가옥이 잇따라 붕괴돼 추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티베인들이 몰려사는 쓰촨성 아바에서는 건물들이 붕괴되고 파괴됐으며 간선도로가 붕괴돼 교통이 마비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날 지진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난창(南昌), 쿤밍(昆明),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그리고 대만에서까지 감지됐다. 지진이 감지되자 중국 건물 중 현재 가장 높은 상하이의 진마오빌딩(金茂大廈)을 비롯, 인근 고층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즉각 대피하기도 했다.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7분 뒤 베이징에서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천여명이 건물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창안제 LG타워에서 근무하는 한 주재원은 "건물이 수평으로 크게 흔들려서 현기증을 느꼈다"면서 건물 밖에는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쓰촨성의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외국 항공사의 항공기들이 잇따라 회항했고 지진 발생 지역은 물론 청두 등 쓰촨 성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고 통신이 불통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지진사태와 관련,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지진 피해가 우려되는 청두를 거쳐 원촨으로 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군을 긴급 파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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