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부시키는 똑똑한 휴대폰 인기

▲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전용 휴대폰 틱톡
ⓒ TicTalk
[대기원]서울 개포동에 사는 추씨는 중학생 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사준 휴대폰으로 여간 골치가 아픈 게 아니다. 평소 아들이 휴대폰으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번 달 휴대폰 요금이 10만원 가까이 나오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아들이 친구들과 끊임없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도 걱정스럽다. 하는 수없이 휴대폰을 당분간 압수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크리스티나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하루 30분씩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지만 말리는 사람은 없다. 크리스티나가 즐기는 게임인 립프로그(Leap Frog)는 단어의 철자를 알려주고, 수학과 사회 과목을 배우는 데 필요한 지식을 알려준다. 게임을 많이 할수록 통화 가능시간도 늘어나서, 크리스티나는 여러모로 즐겁다.

한국의 학부모가 자녀들의 휴대폰 사용을 통제하느라 바쁜데 비해, 미국에서는 어린이 전용 휴대폰과 서비스를 교육에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전용 휴대폰 틱톡(TicTalk)은 번호판도 없는 단순한 모양이지만 기능은 고급 휴대폰 못지 않다. 전용 웹사이트에서 자녀의 전화번호부 등을 관리할 수 있고 부모가 신청할 경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에게만 전화를 거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화요금을 비롯해 전화 사용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점검할 수 있어 자녀의 ‘딴 짓’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기에 탑재된 교육용 게임(림프로그)은 웹사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