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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70세때 김정철 후계자 지명할 듯” | |
오랜 세뇌로 주민들 ‘3대 세습’ 당연하다 여겨 | |
[대기원]남북정상회담에서 노쇠하고 병색이 완연한 북한 김정일의 모습을 보고 김정일이 과연 언제 누구에게 후계 자리를 물려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이 핵문제와 경제난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난 뒤인 2012년 김정일이 70세가 되는 해에 차남 김정철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남북한관계 연구실장은, “향후 5년 안에 북한의 후계자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며 북한이 핵과 경제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김정일이 너무 노쇠해,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김정일이 70세가 되는 2012년 전후에 김정철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해 공동 관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정철은 지금 만 26세다. 김일성이 만 62세에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목했음에 비춰볼 때 올해 65세인, 더구나 각종 건강 악화설에 시달리는 김정일로서는 후계자를 지명하고도 남았을 나이다.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김정철의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인 듯. 따라서 김정철이 적어도 만 30세가 되거나, 김정일이 70세가 되는 2012년을 후계자 결정시기로 본다는 것이다. 현재 김정일에게는 유명 배우 출신 고(故) 성혜림과 사이에 낳은 장남 정남(36)과 2004년 사망한 고영희와 사이에 차남 정철(26), 셋째 정운(24) 등 3명의 아들이 있다. 그동안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과 차남인 김정철을 놓고, 누가 후계자로 유력한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외국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던 김정남은 일찌감치 김정일 눈 밖에 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김정남이 외국 생활을 접고 평양으로 복귀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일부는 김정남을 후계자로 새롭게 부상시키며, 형제들간의 권력 암투를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정식부인이 아니었던 성혜림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북한에서 장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 장남 대접을 받고 있는 정철이 후계자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정철은 90년대 말부터 후계자 수업을 착실히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김정철이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군사특설반에서 군사학을 공부하는 등 그의 사업재기를 위한 계획이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수립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이와 함께 정철의 동생인 정운도 군사종합대학 군사특설반에서 군사학을 공부하는 등 후계수업을 받았다. 특히, 김정일이 군대를 방문할 때, 정철뿐 아니라 정운을 같이 동행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김정철이 건강 문제 등으로 권력을 승계하기 어렵다면, 정운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였다. 그동안 북한 언론을 통해 정철이나 정운의 대내외 활동이 크게 보도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이유는 지난 2004년 사망한 김정일의 모친 고영희에 대한 3년상을 치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으며 앞으로는 후계자 지명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근거로 최근 북한의 노동신문에 ‘3대 세습’을 연상케 하는 ‘영도의 계승 이야기’가 비교적 자주 나왔다. 김형직, 즉 김일성 아버지 때 이루지 못한 것은 김일성 때, 김일성 때 이루지 못한 것은 김정일 때, 김정일 때 이루지 못한 것은 그 아들 때에라도 이뤄야 한다는 식의 논리가 노동신문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앞으로 있을 후계자 지명과 관련한 분위기 조성작업이라는 얘기다. 정성장 실장은 “일각의 주장처럼 북한에서 수령론이 퇴조하고 있다는 구체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후계자론에 대해서도 전혀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 기간 세뇌작업으로 당과 군부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김정일에 이은 3대 세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경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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