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이라면 무조건 다 좋을것이라는 편견이 오히려 건강을 헤칠 수 있다. 바로 트랜스 지방 때문인데,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시 짚고 넘어가자, 트랜스지방
일반적으로 동물성지방으로 불리는 포화지방이 비만과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아직도 식물성지방(불포화지방산)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식물성지방과 트랜스지방산(Trans Fatty Acid)을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외관을 위해 첨가되는 트랜스지방
트랜스지방은 주로 식물성 기름인 마가린과 쇼트닝을 반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많은 식품업체들은 제품의 외관을 보기 좋고, 쉽게 부서지도록 하거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쇼트닝을 첨가하고 있다. 이렇듯 식품에 첨가되는 식물성 지방에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된다. 바삭거리는 음식의 즐거움을 느끼는 대신 건강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증가해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을 유발시킨다. 또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간암과 위암,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절망적인(?) 연구 결과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현대 질병의 원인으로 어김없이 지적되는 트랜스 지방
이렇듯 몸에 해롭기로는 포화지방 못지않은 트랜스지방을 한국인은 일일 평균 2~4g 섭취한다. 현대 질병의 원인인 식단의 서구화가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지적된다. 트랜스지방이 굽거나 튀긴 패스트푸드와 과자 등에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감자튀김과 도넛, 머핀, 크루아상 등 굽거나 튀겨진 대부분의 식품에는 소량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돼 있고, 많게는 전체 지방함유량의 45~50%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시 마가린 대신 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니다. 분명 마가린은 버터보다 더 많은 트랜스지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포화지방과 LDL콜레스테롤 총 함량은 버터보다 적다.

다시 말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양이 모두 많은 버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트랜스지방을 최대한 낮게 포함한 부드러운 마가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굳이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이미 시중에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등의 조리유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식품별 트랜스지방 함유량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 약간의 관심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약간의 관심이면 족하다. 식품을 구입하기 전, 영양성분표를 확인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적은 것을 고른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도 영양성분을 공개하고 있으니 메뉴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졌다.

트랜스지방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공식품은 가능하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얼마 전부터 국내의 식품제조회사들도 가공공정을 바꿔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추는 추세이므로 믿을만한 식품을 기대해 봄 직하다. 물론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