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려준 선물, 칠레 빠따고니아

한국이나 더운 곳에 사시는 분들에게 더위 좀 식히시라고...

칠레 산띠아고는그리 춥지 않지만 한 겨울에요.

국립공원 길가에 많이 보이는 guanano


국립공원 입구, 오른쪽 멀리 Torres del Paine 봉우리가 보인다.

더 가까이 본 Los Cuernos 산


큰 소리와 무너져 내리는 빙하, 장엄하기는 한데

나 있는 곳까지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지 않을까 좀 겁이 났다.


여객선 투어 [칠레남쪽]

그 중에서도 폭이 5km에 이르는 페리또 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앞에 섰을 때의 전율이란…

수 만 년 전부터 내린 눈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진

빙하와 푸른 숲이 만들어내는 절경은

내가 마치 그 영겁의 세월을 함께 해 온 것만 같은 감동을 준다.

그 기나긴 세월 앞에 내가 서 있다니.

이렇게 멋진 이곳에 와서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는 위스키에 빙하 타 먹기다.

흘러내려 온 빙하 한 조각을 톡 깨서 언 더 락을 만들었다.

켜켜히 쌓인 세월을 담은 빙하 조각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니,

숨쉬고 있다는 것이 어찌 그리 감사하던지.

왠지 나도 그 세월만큼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봤다.

푸른 숲과 하얗고 파란 빙하가 그려내는 절경도 절경이지만,

집채만한 빙하가 갈라지면서 생기는 `우르르 쾅쾅' 하는 굉음과

호수 위로 떨어지는 빙하의 조각들은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돌비 서라운드 그 자체였다.

내 눈과 귀로 경험하는 아이맥스 영화인 셈이다.

빙하는 평균 2미터씩 무너져 물이 되고,

이 물은 다시 눈이 되어 내렸다가

빙하로 얼어붙는 끊임없는 생명의 고리가 이어진다고 한다.

그 앞에 멍하니 서 있다가 나도 모르게 기도를 했다.

마치 성당에라도 온 것처럼.

더욱 겸손하게,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기도...

Hola !

칠레 최남단 도시 뿐따 아레나스

100% 게살과 게발, 전복

출처 : http://cafe.daum.net/PERUCORE칠레안드레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