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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그리스 곳곳서 산불> |
[연합뉴스] 2007-06-29 |
고온에 송전탑 폭발..더위로 10명 사망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그리스에서 살인적 폭염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위로 곳곳에 있는 송전탑이 폭발하면서 중남부 지방 130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 그리스 전역이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아테네에서 80㎞ 떨어진 데르베노초리아 지방에서 시작된 산불은 6일 연속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한 바람을 타고 수도 아테네 북서부 교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테네 상공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산불 지역에서 자동차에 타고 있는 2명이 질식해 숨지고 가옥 수십채가 불타는 등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리스 재해 당국은 수백명의 소방수와 자원봉사대, 헬기 등을 동원, 아테네 북쪽 지역에 수도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불길을 잡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길이 번지면서 일부 호텔의 투숙객과 캠프장 이용객 등이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파르니타 국립공원의 울창한 소나무 숲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재해 당국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언제 완전히 진화될 지 알 수 없다"며 대부분의 화재 원인은 더위로 인한 송전탑 폭발이지만 일부의 경우 방화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6월 기온으로는 110년만에 최고치인 낮 최고 섭씨 46도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력 소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이밖에 재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루마니아에서는 이번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었으며, 키프로스와 터키에서도 섭씨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각각 4명과 2명이 숨졌다. faith@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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