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잘록한 허리, 볼록한 아랫배

"칼라 렌즈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이용하기에 좋은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착용법 및 관리법을 모른다면… "
학원생 미스 최는 지난 몇 개월간이 정말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수영과 에어로빅 센터를 오르내리며 허기진 배를 쥐어짜며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물리치고 과일과 채소만으로 달래야 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는 친구들조차 몰라볼 만큼 날씬하고 멋진 몸매를 가진 미스 최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런 미스 최에게 요즈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날씬해진 몸매를 한껏 뽐내 보려고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어보았는데 불룩한 아랫배가 꺼지지 않아 스타일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이 만든 저장소의 살, 어떻게 빼지?
우리 몸에는 신이 인간의 생존을 위하여 영양분의 저장은행으로 만들어주신 몇 군데 장소가 있다. 이 부위들은 오랜 기간 동안 굶거나 영양보급이 충분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지방을 저장해 두는 장소로 여간 한 다이어트나 운동요법으로는 한번 축적된 지방을 빼내기가 힘이 드는 곳이다.

대표 부위는 아랫배
아랫배 부위가 대표적인 저장장소의 하나로 날씬한 사람들이 유독 이 부위만 볼록하게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하복부 비만에 대한 치료는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1970년대 후반에 시작된 지방흡입술이 보편화되면서 비교적 간단하게 큰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흉터가 최대한 적은 부위로 흡인관을 넣어 지방 흡입
피부의 절개는 배꼽주위나 서혜부의 피부 주름 선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흡입관이 들어갈 만큼만 가하게 되므로 수술 후 반흔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한 번 시술에 제거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은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수가 있지만 최대 3000cc 정도까지 제거해 줄 수가 있어 허리둘레를 2~3인치 정도까지 줄여줄 수 있는 효과가 난다.

다이어트와 운동요법에 게을러지면 점점 커지는 지방세포
일단 제거된 지방세포는 다시 생겨나지는 않지만 수술 후 다이어트나 운동요법을 게을리 할 경우 남아있던 지방세포의 부피가 늘어나 배가 어느 정도는 다시 나올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술 후 몇 개월은 몸에 꼭 맞는 코르셋을 사용하여 수술부위를 감싸줌으로써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이 필요하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며칠간의 안정만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격으로 표현되는 하복부 비만으로 고민하는 현대 여성들이여, 치료가 간단하다고 하여 예방을 게을리 하여서야 어찌 세련된 현대여성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글>>서울삼성성형외과 성형외과 전문의 신명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