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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훼이탕(옥황상제모친모신 절
산비탈보도로 가는 입구
청개구리바위
화련치싱탄해변
송원별관
타이루거협곡
그래도 한국이 제일낫다
대만에 7개월째 살아보니 한국이 그래도 한국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환경이란게 하루 이틀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몇천년의 역사를 거쳐서 형성된 것이니만큼 태어나 사는 곳보다 더 좋은 여건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먹을 것, 입을 것, 살 것, 사는 집의 구조와 환경, 주변여건, 교통환경, 지리적여건등 모든 것이 우리식인 것이다.
대만에는 교통이 느끼기에는 엉망인 부분이 있다. 차가 출발하거나 서거나 하는 환경이 굉장히 어지럽게 되어있다. 한국인이 처음 와 보면 뭐 이렇게 교통이 무질서하냐고 느낄 것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이쪽 저쪽에서 차가 들이닥치지를 않나 횡단보도가 행인이 안전하게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임시통로일 뿐이고 잠시 사람이 건너고 나면 차가 다니는 길이 된다. 우리나라는 행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모든 차가 다 멈춰서 있어 안전하게 건널수 있지만 여기는 차는 차대로 사람사이를 지나가고 사람은 차량사이를 지나가야 하므로 눈치를 봐야 한다.
교통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우선 안전하게 내가 알아서 건너는 수밖에 없으니 남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게 생활전반에 연결되어 대만인은 앞뒤가 꽉막힌 사람 같다. 전화를 걸어도 못받으면 당연히 죄?를 뉘우치고 전화를 걸어주는게 당연하건만 처음 걸었을 때 상대가 안받으면 걸었던 사람이 다시 걸어야 한다. 우회전도 차가 신호를 받아야 한다. 무슨 물건을 사더라도 우리나라 같으면 말없으면 그냥 아라서 주는데 여긴 꼬박꼬박 단계마다 물어댄다. 참 답답한 사람들같다. 인터넷 속도도 너무 느려터져서 사이트가 빨리뜨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도 빨리 가지 않는다. 물론 다운로드 받다가는 열받아 죽는다.
수시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니 옷을 입어도 멋있게 입을 형편이 안되니 유행이란게 있을수도 없는 환경에다가, 평시 장화를 신고다니는 아가씨도 많다. 장화를 신고 무슨 유행을 말할 것인가. 우산은 늘 가지고 다녀야 하고, 특히 사진 찍기는 아주 신경예민하게 만드는 환경이다. 꽃같은 것은 가까이서 찍어야 한는데 늘 바람에 움직이고 있으니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이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서 여행을 오거나, 어학을 배우러 온 사람도 다른 외국에서라면 같은 동족을 만나면 반가우련만 그다지 반가운 기색도 없다. 그러고보면 공부를 하는 사람은 영어를 먼저 배우지 중국어를 먼저 배우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중문보다는 영문이 써먹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며칠전 여행가려고 택투조인(taxi tour join)을 해서 처음 만난 한국사람과 하루를 여행같이 했는데 무슨 완전 남같이 그다지 말도 않고 각자 행동하니 너무 인정나미가 없는 듯 느껴졌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만나고 서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좀 아는체는 해야할텐데도 만났을 때 반짝 인사 한번하고는 헤어질 때 인사한번이 끝이니 동물들도 이러지는 않을 거 같다.
자기가 사는 고장에 가면 아는 사람이 있고 서로 반갑고, 또 내가 찾는 물건이 있어 언제든 살 수 있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사는 곳을 떠나면 완전 달라진다. 더욱이 외국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상점을 하는 가게가 한국인만 오기를 눈빠지게 기다릴 수도 없고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 나라 국민을 상대로 하다보니 그나라 사람에 입맛에 맛게 음식이 개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들깻잎이 쌈을 싸먹으면 그리 맛있는데도 대만에는 없고, 깻잎이 있다해도 먹지도 않는다. 파도 우리는 뿌리부터 끝까지 다 먹지만 여긴 뿌리에서 위쪽 반까지만 먹고 끝쪽반은 먹지 않는다.
여기는 동물 한마리를 잡으면 발톱과 털(먹지는 않지만 털옷을 만들어 입는다), 내장에 든 똥말고는 피, 간, 쓸개, 콩팥, 발, 밥통, 소장, 대장, 껍질까지도 다 먹는데, 먹지않고 버리는 부분이 없고, 이걸로 만두도 만들고 떡도 만들어 먹는다. 오래전에는 떠도는 말에 중국에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비행기와 걸상말고는 다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대만여기는 바퀴벌레를 먹지는 않는 것 같은데 중국대륙에는 이것도 요리해먹고, 동남아에는 코브라나 뱀, 쥐도 쇠고기나 돼지고기처럼 굽거나 뽁거나 삶거나 해서 먹기도 하니 문화인류가 다르니 우리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오래전에 프랑스 모 여배우가 한국인은 개를 잡아먹는 국민이라며 못먹게 시위를 벌인 적도 있었다는데 그 나라 사정을 제대로 모르고는 말할 수 없는 일들이다. 특히 프랑스나 영국등 유럽쪽은 왕래가 적어서 우리나라가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전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도 않았다. 요즘와서 한국인이 부쩍 유럽여행을 많이 하지만 몇십년 전만 해도 한국이란 나라가 있는지도 모르는 외국인이 많았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가 가장 못사는 아프리카보다도 더 못살았으니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건지 모른다. 아프리카는 지금이나 그때나 발전없이 그대로 멈춰있지만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그래도 잘사니 다른나라도 인정을 해준다. 그때는 우리나라는 인력도 수출했지만 쥐털과 오줌까지 수출했다고 한다. 사람은 어쨌든 체면을 차릴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은 있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 먹을게 없거나, 쓸돈이 없으면 구차해질 수 밖에 없다.
택투해서 간곳이 중동부에 위치한 화련이라는 곳인데 타이루거 협곡이란 곳에 갔다. 협곡이란 높은 산과 높은 산사이에 좁은 골짜기에 강이 흐르는 지형을 말하는데 이런 곳은 산이 가파르고 그사이로 계곡물이 흘러 경치가 수려하다. 육지와 육지사이에 생긴 바다는 해협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하며 느낀건데 이틀중 하루는 택투하고 하루는 혼자 택시를 타고 가고 싶은 곳을 갔다. 그러다보니 1;1이라 무슨일이 있어도 증거를 댈수가 없는데 나도 이런일을 당했다. 대만은 지금은 몇십년전이나 비슷하게 제멋에 겨워 발전도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지만 7,8십년대만 해도 대만을 모르는 외국인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대만인을 상당히 신뢰를 하고 살았는데 갈수록 여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아진다. 운전사와 분명히 택시로 어디까지 얼마에 가기로 했건만 엉뚱한 장소에 데려다놓고는 여기라고 우기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여러분도 혼자 여행은 삼가하는게 좋겠다. 한쪽이 변심하여 뒤집어 말하면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싸움을 해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슨 사고가 나도 나를 변호하거나 도와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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