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탄 술을 먹고 잠 든 사이 누군가 콩팥을 떼 갔더라" 유명한 도시 괴담으로,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일이 인도에서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인도 경찰은 뉴델리의 작은 위성 도시인 구르가온의 한 병원을 급습, 사람들을 납치해 강제로 콩팥을 적출한 현장을 적발했다.

이곳에서만 지난 십여년간 500개 이상의 신장이 불법 적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장기 매매 일당은 한명의 병원 의사를 포함 몇몇 중간책에 불과, 주범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들로, 이들은 일거리를 주겠다는 꼬임에 빠져 납치됐다가 장기를 적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치된 곳에는 총을 든 남자들이 있었으며, 희생자들은 강제로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었다고. 깨어난 뒤엔 녹색 마스크를 쓴 사람이, "네 신장은 우리가 가져 간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죽인다"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번 일에 의사들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 이들은 불법 적출한 신장 하나에 약 5만달러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면허증이 없는 돌팔이들은 신장 하나당 1천달러까지 받았다.

그러나, 일용직 노동자들이 강제로 신장을 빼았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장을 넘기는 대가로 어느 정도 금전적 보상을 받았을테지만, 이런 장기 매매 자체가 불법인지라 거짓말을 하리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이들이 경찰에 잡힐 경우 이들은 아무런 돈을 받지 못한다고.

인도에서는 혈연 관계인 사람이나 배우자로부터만 장기를 합법적으로 기증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장기 이식 수술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인도는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기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만 매년 10만개 이상의 신장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을 망가뜨리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출처: India's poor migrants easy targets in kidney trade
http://health.yahoo.com/news/afp/healthindiacrimeorgans_0801301743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