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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지폐
아주 종교적인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가능하면 자기 아들을 가장 완전하게 키우고 싶었다.
평소 시간이 있으면 사람이란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종교적으로 많은 말을 해주었다.
어느날 두 부자(父子)는 함께 교회를 가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아들에게 천원짜리 지폐한장과 장난감 지폐를 같이 주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하기를,
“교회에 가면 헌금을 내야한다. 네가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헌금함에 넣거라.“
어린 아들은 진짜 지폐와 장난감 지폐 둘 가운데 아무 것이나
골라 넣을 수 있었다.
물론 아버지는 아들이 진짜 지폐를 넣으리라고 마음속으로
믿었고 또 바랬다. 왜냐하면 자신이 평소에 심혈을 기울여
완벽하게 교육시켰기 때문에 이젠 아들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궁금증이 난 아버지는
아들에게 물었다.
“헌금함에 무었을 넣었느냐?”
“예~ 아버지!, 장난감 지폐를 넣었어요.”
아들은 장난감 지폐를 헌금함에 넣고 진짜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저히 아버지는 믿을 수가 없었다.
“오! 왜, 왜 그랬느냐? 아빠는 늘 네가 옳은 일만 하라고
시켰었는데?“
“아빠, 왜 그렇게 물으세요? 이유를 말씀드리죠. 아까
교회에서 목사가 하느님은 기쁜마음으로 헌금하는 사람을
늘 사랑한다고 설교하셨잖아요. 난 장난감 지폐를 헌금하는 것이
더 기쁘거든요. 진짜 돈보다도 장난감 내는 게 더 좋아요. 그렇지만
진짜 돈을 넣으면 기쁘지 않거든요!“
기뻐하는 마음으로 선물하는 사람을 신은 사랑하신다.
무엇을 행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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