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강변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칭칭 동여 메어나 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누나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바다 밟은 자욱
만고풍상 비바람에
몇몇이나 쉬어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누나

노들강변 푸른물 니가 무슨 망녕으로
세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실어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1968년 9월 1일 New Star 레코드 -라화랑 (羅花郞) 편곡, 뉴-스타 韓洋合奏團 반주

1934년 가요 작곡가 문호월(文湖月)씨가 작곡한 가요인데 오늘날에는 아리랑, 도라지,
천안 삼거리, 양산도와 더불어 우리 나라<5대 대표 민요>중의 한 곡으로 꼽히고 있는

흥겨운 신민요로 토착화된 9 박의 세마치장단에 의한 맑고 경쾌한 노래이다.

형식은 3절로 된 유절형식(有節形式)이며, 선율은 평조이다. 슬픈 노랫말과는 달리
경쾌한 느낌의 노래로 세상살이의 애환(哀歡)을 물에 띄워 흘려보려는 심정을 읊은 것이다.

구비구비 넘쳐 흐르는 가락마다 자연히 팔이 벌어지고 흥을 돋구며 듣는 이의 간장을
녹이는 듯한 이 노들강변은 오늘날 국가적인 행사나 외국 귀빈이 방문했을 때 구슬픈
가락으로 읊어지고 연주되는 가요이자 민요이기도 하다.

네이버 백과에는 중국의 신모(申某)가 가사를 지었다고 나와 있고, 야후 백과에는
작사를 유명한 만담가였던 신불출(申不出)이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일부 음악 서적에
작사자 미상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 신불출이 월북자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노들강변'이라고 하면 흔히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여느 강변을 연상하기 쉬우나
'노들강변'은 보통 명사가 아니라 고유 명사로, 서울의 '노량진 나루터'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노량'의 '노량'은 '노돌'이라고 했던 것이 다시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여져서 '노들강변'이 된 것입니다.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나루였기 때문에 이 '노들강변'은 서민들의 슬픔과 애환이 많이 깃들여 있던
곳이기도 하다.

노들강변, 노량진, 울돌목
우리는 보통 `노들강변`이라고 하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어느 강변을 연상하지 않습니까?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의 민요가 그러한 인상을 주게 하지요.
아마도 `노들`이 `버들`을 연상시키나 봅니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실제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들강변`은 서울의 `노량진` 나루터를 말합니다.
현재 서울의 흑석동에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말합니다.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시던 `울돌목`을 아시겠지요?
이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울명, 돌량)`이라고 하지요.
이 `명량`의 `명`은 `울명`자이고요. `량`은 원래 `돌량`입니다.
이 `돌`은 충청도 방언에 `똘, 또랑`으로도 사용하고 있지요.
`노량`의 `량`도 `돌량`입니다. 그래서 `노량(이슬노, 돌량)`은 `노돌`이라고 했지요.
그러던 것이 `노들`로 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노량`이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은 것입니다.

글 : 인터넷/서적 참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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