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우리들 연애는 솔방울의 연앤지~
바람만 간시랑 불어도 뚝 떨어진다~♬

당신이 나를 알기를 흑싸리 껍질로 알아도~♬
나는야 당신을 알기를 공산명월로 알아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 비문(碑文)

여기옛적 고을 이름은 무릉도원이더라, 산이 높고 울울청청하여 머루랑 다래랑 먹고 살고 철따라 복사꽃, 진달래꽃, 철쭉꽃 강산을 불태웠다.

네휘도는 골짜기에 굽이치는 강물은 흥건한 젖줄기 되어 물방아 돌고 철철 콸콸 청렬하게 흘러 욕소하면 마음은 등선하고 아우라지 뱃사공에게 떠나가는 님을 근심하던 아낙네의 그윽한 정한이 그립던 터전이었노라.

자연따라 인심 또한 정결하고도 의연하매 우국충절의 기개도 산세처럼 峻烈(준열) 하던 고장이 여기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삶의 애환이 구성진 선율을 타고 넘나들고 나라사랑의 애정과 불의에 항거하던 의기가 그칠줄 모르게 이어지는 유장한 가락속에 스며 있는 정선아리랑은 우리 선조들의 얼과 멋이 승화된 빛난 이고장의 문화재이러니 아득한 옛날부터 토착민의 생활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불려오던 이 토속적 풍류가락은 고려말엽에 이르러 不事二君(불사이군)의 충절을 지켜 지금의 남면 거칠현동에 낙향 은거하였다는 선비들의 애틋한 戀君(연군)과 망향의 정한이 더하여져 더욱 다감한 노래가 되었으리라.

본래는「아라리」라고 일컫던 것이 세월이 흘러감에 어느새 보편적인「아리랑」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으니 아리랑이란 누가 나의 처지와 심정을「알리」에서 연유된 듯하더라, 이에 무형문화재 정선아리랑은 정녕 우리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화유산의 전통속에서 내일을 살 아름답고 풍요한 꿈을 가꾸고 향토애와 민족혼을 불사를 슬기와 용기를 키울진저 이를 기려 자자 손손 만대에 전하고자 향토민의 뜻을 모아 여기 아로새겨 기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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