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에서 놀던 아이들 중 하나가 갑자기 강물에 빠졌다.

헤엄을 칠 줄 몰랐던 아이는 살려달라고 외쳤고, 때마침 아이의 담임교사가 달려왔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를 꾸짖기부터 하는 것이었다.

"너 거기서 뭐하는 거니? 여기서 놀면 위험하다고 내가 안 그랬어? 잘못하면 빠져 죽는다고!"

아이가 허우적거리면서 간신히 대꾸했다.

"선생님, 우선 저를 좀 구해주세요! 살려 주고 나서 혼쭐내도 되잖아요!"



떤 궁수가 독수리를 겨냥하면 화살을 쏘았다.

심장에 정통으로 화살을 맞고 쓰러진 독수리가 괴로워하며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 화살 끝에 다름 아닌 자신의 깃털이 달려 있는 게 아닌가.

독수리는 한탄했다.

"이런! 내 자신이 공급한 무기로 인한 상처가 훨씬 더 치명적이군!"



떤 의사가 돌보던 환자가 죽었다.

장례식장을 찾은 의사는 고인의 친척들 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말했다.

"아, 가엾은 분! 술을 좀 줄이고, 화를 좀 덜 내고 조심하면서, 건전하게 살았더라면

저렇게 싸늘한 시신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자 추모객 중 하나가 그 의사를 붙잡고 말했다.

"선생,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해 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환자가 살아 있고, 그를 보살피는 동안에

그런 충고를 해 줬어야 할 게 아니오!"



을에 무당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주문을 외고 부적을 써서 신들의 노여움을 달래주며

제법 안락한 삶을 누렸다.

그러자 그녀의 성공을 시기한 자들이 그녀를 악마로 몰아 법정에 세웠다.

법정에 끌려 나오는 무당의 등 뒤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신들의 분노를 달래 먹고 살면서도 정작 사람들의 분노는 달래지 못했는가!"



동 하나가 우마차를 몰고 길을 가고 있었다.

한참을 잘 가던 마차가 길가 수렁에 빠졌다.

더구나 바퀴가 깊숙이 빠지는 바람에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목동은 마차 위에 앉아서 평소 섬기는 헤라글레스를 부르며 구원을 청했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그의 앞에 나타나 말했다.

"우선 마차에서 내린 다음 황소를 채찍질하게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함부로 나를 부르지 말라고. 그래봐야 네 목만 아플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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