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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상하이지수가 4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 아래로 마감했고, 29일 주식 시장의 연이은 하락세는 1963.49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46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점을 기록했다. (사진=AFP)
11월 15일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18차 새 상무위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 후 상하이 종합증시는 2030포인트까지 하락했고, 29일에는 46개월 만에 최저점을 갱신했다. 중국은 중소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비관론이 확산됐다. 최근 중공관영매체 신화사(新華社)는 현재 증시 상황이 주가 폭락보다도 비관론 확산이 더욱 무섭다며 엄중 경고했다.
11월 27일 상하이지수가 4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 아래로 마감했고, 29일 주식 시장의 연이은 하락세는 1963.49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46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점을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A증시에서 7개월 동안 시가 4조3000억 위안이 증발했고 5600만 개인투자자들이 모든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며 1인당 평균 손실액이7만6800위안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이번 주식시장의 폭락은 이혼보다도 더 비참하며 재산의 반을 잃었지만 와이프는 아직 있다며 비웃듯 말했다.”
따뜻한 물에서 죽어가는 청개구리
신화사(新華社)는 “상하이 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점점 떨어짐에 따라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어 최근 몇 년 동안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단련돼 있었지만 거래 중단이나 폭락으로 이어지긴 않겠지만 호재에 대한 기대가 점점 낮아짐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고 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번 A증시의 2000포인트 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기간 이었다. 2008년 10월부터 11월까지 상하이 증시 지수는 급속도로 2000포인트 선이 무너져 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몇 년 동안의 증시 등락을 통해 투자자들은 아마도 더욱 냉정하게 됐을 것이다” “장래에 한 순간에 폭락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따뜻한 물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청개구리처럼 부지불식간의 하락을 사람들이 더 못 견딜 것이다”고 분석했다.
97% 주식 계좌의 동결
상하이 지수는 6124포인트에서 줄곧 5년 동안 베어마켓(하락장)이었다. 올해 들어 A증시의 하락폭이 10%에 가깝다. 왕이(網易)재경조사에서 약 70%의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확신을 잃어 A증시를 ‘끝이 없는 동굴’이라고 부른다. 한 개인투자자는 30만 위안에서 24만 위안을 잃고 현재 6만 위안만 남았을 뿐이다.
중국증권등기공사(中登公司)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23일까지의 A증시 계좌는 16762.49만개로 그 중 현재 주식을 보유 중인 계좌는 5580.51만 개이고 관망하는 매수포지션 계좌는 A계좌수 중 33.29%일 뿐이다. 하지만 1주일 전 거래에 참여했던 계좌는 562.31만 계좌로 전체 A증시 계좌 3.35%만 차지할 뿐이다. 이것은 100개 A증시 계좌 중에서 단지 33명의 투자자들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약 70%의 투자자들은 매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100개의 개설된 계좌 중에서 단 3명의 투자자들만 거래 중이고 97%에 가까운 계좌는 동결됐음을 의미한다.
자료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기관투자자들도 11월 동안 8개의 사모펀드 (private equity fund) 상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비정상으로 처리됐다. 설사 증권회사의 관리를 받는 공모펀드라 해도 올해 증시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경제성장과 증시하락
2008년 이래 중국의 경제성장은 매년 10%정도였다. 매년 재정 소득도 20%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증시는 6124포인트에서 1963포인트로 하락했다. 어째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
미국 경제학자 천쯔페이(陳子飛)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실질적으로 중국문제의 치명적인 경혈(經穴)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경제와 중국경제가 다른 점은 완전한 국유경제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의 높은 GDP도 완벽하게 정부가 투자해서 이뤄 낸 것이다. 이 것은 자신의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은 후에 스스로 돈을 벌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GDP는 배분 외에 실질적인 의미가 전혀 없다.
천쯔페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기업은 정부의 제지를 받고 80%이상의 상장기업은 모두 국유기업이며 대부분의 민영기업도 국유기업이다. 모든 증시는 실질적으로 정부에 의해 완전히 조작되며 정부기업이 재물을 수탈하는 수단이다”하고 지적했다. 또한 국유기업의 투명하지 못하고 방만한 경영과 그리고 정부의 지나친 투자 때문에 2008년 이래로 지금까지 보고된 수치를 보면 모두들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증시가 하락하게 됐다.
천쯔페이는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해외무역의 침체를 또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증시와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시장의 투명도와 체제 개혁 없이는 주식 시장 상황 호전 불가
천쯔페이는 “만약 시장의 투명성을 확대시키지 않고 미국과 같은 경제체제의 경영과 체제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상황이 호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주식 시장과 중국 경제는 서로 부합하지 않는다. 국유기업은 주식 시장에 참여해 실질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자금만 끌어 모으는 기계다. 그리고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사람이 돈을 다 가져간 뒤에 이익금을 배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도산하게 될 것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중국경제 미래에 반응하고 사람들의 중국 증시에 대한 실망과 불신에 반응한다”고 언급했다.
천쯔페이는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2007년 12월 이후로 최고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은 2009년 이래로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두 나라간의 이런 차이는 현실적으로 경제적 함의가 다르다.
“그래서 만약 진정한 체제 개혁과 경제구조의 개혁이 없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있더라도 그것은 허구이고 거품일 뿐이다. 그들의 진정한 목표는 민간의 창조력과 지혜의 발휘가 아니라 대중에 대한 착취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A주식 1시대로의 회귀"
상하이의 경제학자이자 시장연구총감독인 루정웨이(魯政委)은 A주식의 2000 포인트가 붕괴하고 1시대(1時代: 상하이 지수가 1000포인트이상 2000포인트 이하일 때)로 회귀한 것에 대해 상관된 성어 “1로평안? (1路平安? : 가시는 길 평안하십시오?), 1로주호? (1路走? : 잘 가십시오?), 1전부치! (1錢不值! : 한 푼의 가치도 없다, 아무런 가치도 없다.), 1지계모(1地雞毛: 온 바닥에 닭 털, 엉망진창이다.)”를 열거했다. 상하이의 “9시 반부터 3시까지”에 대해서도 “일상정원(一廂情願: 일방적인 소망), 일왕무전(一往無前: 용감하게 나아가다), 일탑호도(一塌糊塗: 엉망진창이다. 뒤죽박죽이다), 일명오호(一命嗚呼: 일순간 황천길로 가다)”라고 사자성어로 푸념 했다.
상하이 황푸(黃浦)지역의 한 개인투자자는 “오늘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하락했다. 고대 당(唐) 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그대들은 아는가?” 라고 하는 등 각 지역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하락세에 대해 허탈감과 불안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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