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나 좀 할까요!>

자기 남편과 같이 다니는 여성을 보면 타이완남성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남편이 마누라 소변도 대신 봐줄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줄거같이 느껴진다. (이러면 남자가 더 힘들어 지는데잉. 여성은 애만 낳으면 되는데잉 ㅎㅎ.) 남성은 아내를 위해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고 챙겨준다. 게다가 여성이 밥도 안해도 되고 아침부터 줄곧 저녁까지 밖에서 사먹으니 시장갈 일도 없고 화장말고는 애낳는 연습밖에 할게 없지만. 더운 지방에서 화장은 땀 때문에 제대로 하기가 귀찮다. 또 할필요도 없다.

 

그래서 남녀를 막론하고 세수도 안한 것 같은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 예쁘게 보이려면 화장품을 많이 칠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약간은 진해야 하는데. 덥고 비가 자주 내리니 예쁘게 화장할 수도 없다. 날씨가 더우면 혈색이 돌고 피부도 아름답고 얼굴도 더 예쁘게 보인다. 물론 밤에보면 더 예쁘지만. 왜냐하면 밤에는 어두워서 좀 못한 부분이 감추어 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얼굴도 창백해져 핏기도 없다. 아무래도 불그레한게 보기가 좋다. 그러므로 더운나라 여성들은 예쁘게 보이기 쉽다. 그대신 아마 빨리 늙을 것이다. 생장이 빠르면 갈때도 빨리간다.

 

태국 가보면 알지만 60넘은 사람이 잘 없다고 한다. 살기싫어 죽고 없는게 아니라 더우면 신진대사가 빠르니 80살까지 살사람이 마흔빡게 못사는 것이다. 아마 문화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나이든 사람이 더욱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60년대는 세계서 꼬비담으로 못살고 평균 50살 까지 살았다한다. 1960년대 그때는 못사는게 세계서 꼴찌서 두 번째라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대통령은 다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에 충성하기 위해 대통령으로 뽑혔겠지만 우리를 이만큼 잘 살도록 해준 이미 가신 그분 대통령께는 감사드려야 할 것이다.

 

더운지방은 불을 피워 밥을 하면 덥고 귀찮으므로 집안에 부엌이 없고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부엌이 있는 집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없는 집이 많다. 또 있는 집도 평소 해먹는게 아니고 어쩌다 특별한 때 사용한다. 밖에 나가 사먹는게 훨씬 싸고 설거지도 안해도 되고 쓰레기도 없으니 다 이 방법을 택한다. 그래서 한국여성이 여기 오면 여왕처럼 군림하는 타이완 여성을 따라 배우기 쉽다. 자칫 한국으로 돌아가서까지 이러다간 쫓겨날 수도 있는데 말이징......ㅋㅋ.

 

날씨가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게으르다. 더우니 만사가 귀찮은데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고 사람의 한평생을 지속되니 신체도 작동이 둔하고 느리고 게으를 수밖에 없다. (어린애도 열나면 축늘어지지 않나요. 식물도 더우면 잎이 축늘어지자나요. 컴퓨터도 열나면 잘 다운되자나용? 사람도 마찬가지지라.) 더우면 게다가 음식도 잘 변해 음식해 보관하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비가 자주오니 방안이 습해 모든게 잘 변하고 상한다. 드라이버가 스텐처리 안된건 보름되면 녹쓸어 벌겋다. 비 맞아도 되는 복장을 주로하다보니 유행이 있을 수 없다. 멋을 낼수가 없는 것이다. 곱게 챙겨 입어봐야 옷이 비맞고, 곱게 화장해봐야 얼굴도 비맞기 일쑤라 신경써 화장한 예쁜상태로 모습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럼 우산쓰면 되잔아!할 수 있다. 그래도 습하고 덥잔여.

 

그러면 얼마나 비가 자주오나? 많이 오면 한달내내 비온다고 보면 된다. 일주일동안 한번도 비안오는 경우는 없다. 그러니 음식문화 특히 음료수문화가 발달해있고 더우니 밤에도 잠을 못자고 나돌아 다니니 야시장이 발달해 있다.

 

밖에 나갈때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쿠터를 타는데 길건널때는 운전에 서툰사람도 많아서 좀 신경써야 한다. 또 교통체계가 여기 저기서 스쿠터가 튀어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횡단보도 보행자가 건널때는 모든게 올스톱시켜 안전하게 건너도록 하는데 여긴 건너편 길에서 차량이 좌회전을 같이 하도록 되어있어 건너는데 앞에 차들이 들이닥친다. 또 여성운전자의 여왕스런 운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남성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운전을 좀 하는 편이다.

 

대만의 가장 불편한 점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이 느리다는 것이다. 다운로드나 업로드 하려면 지치게 만든다. 시간 허비도 많다. 휴대전화도 3G라 아직4G가 먼지도 모르고 속도가 느리고 상태도 안좋다. 휴대폰에 인터넷을 안써도 되도록 와이파이를 쓸수있게 TPE Free, TPE-Free BusWifi가 서비스되지만 안되는 곳이 더많고 특히나 이동중에는 잘 안된다. 따라서 인터넷을 가입해야 한다. 외국인으로서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카톡의 보이스톡이나 네이버의 라인을 이용하려면 인터넷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에 인터넷 별도, 휴대전화인터넷 별도로 해서 두가지를 다 가입해야 한다. 집인터넷은 월500, 제일 크다는 중화전신은 휴대전화는 2개월1기가 180, 따꺼다는 월1기가 180원이다. 대신 중화전신은 번체는 잘 발송되나 한글은 잘 발송이 안될때가 많다. 나는 사범대 등록시 중화전신에서 접수받고 있어 중화전신을 사용한다. 한국인은 따거다가 존점이 많단다. 어느 통신사건 물론 미리 예치해서(보통500원정도) 여기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때 돈이 빠져나가는데 전화걸때만 문자가 와서 알려준다. 얼마 빠지고 얼마 남았다고. 문자는 돈이 너무 작아 문자를 안보내준다.

 

또 스마트폰 인터넷은 한번신청하면 두달마다 직접 중화전신에 가서 선불로 지불해야 쓸 수 있다. 물론 중문을 잘하면 전화로도 가능하다. 외국인은 여기 사는 사람이 아니라 믿을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집인터넷은 사용하고 나서 후불로 내면 된다. 이건 매달 주인앞으로 나오니 세든 사람이 안내면 주인이 대신 내야하기 때문에 후불이다.

 

지구는 가만히 있는 물건이 아니고 자전도 하고 돌고 공전도 해서 구름층이 어떻게 형성되어 지상에 떠있다가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하기 쉽지않겠지만 여기 기상대도 마찬가지로 비올확률 90%라면 모를까 예보를 믿기가 어렵다. 오늘도 확률이 낮에는 40%라 되어 있는데 점심때부터 오후내내 비가 내리고 있다. 이쯤되면 왠만하면 비올확률을 잘못 예보했으니 고칠법도 한데 그냥 그대로 내비둔다. 밤에는 10%, 낼낮은 0%라 나오는데 6시인데도 아직 비가 추적추적내리고 있다. 밤에 10%라면 오후시간이 밤이 가까워질수록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져야 할텐데 낮이나 저녁이나 똑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만사람들은 정부를 잘 믿지 않는다. 정부에서 하는 방송을 거의 안보고 TV에서 나오는 보도를 믿지 않는다. 다른나라 방송을 많이 본다. 자기 나라 배우나 탤런트를 조아하는게 아니라 한국배우나 탤런트의 팬이고 더 동경하고 입에 오르내린다. 정부를 많이 불신한다. 학교가면 북한빼고 온갖나라에서 온 사람을 다 만나는데 아직 자기나라 정부를 좋다고 말하는걸 들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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