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로 태평레코드에서 1940년 2월 신보로 음반이 발매되었다. 1930년대 후반 일본에서 유행한 도추모노() 스타일의 영향을 받아 낭만적 분위기가 가미된 流浪을 묘사했고, 전주에서는 일본 대중가요 「쓰마코이도추()」(1937년 발표)와 유사한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번지 없는 주막」, 「대지의 항구」와 함께 백년설의 3대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고향인 경상북도 성주군에 건립된 노래비에도 「나그네 설움」 가사가 새겨져 있다.

1930년대 후반에 새로운 유행 사조로 등장한 이른바 ‘장조 트로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광복 이전 대중가요 중 음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식민 지배를 받고 있는 민족의 상황을 나그네에 비유하여 피압박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지나온 자국마다 눈물 고였다/선창가 고동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넘어 반평생/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새벽별 찬 서리가 뼛골에 스미는데/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쏘냐

이 노래를 대만의 여가수 까오셩메이(高勝美)가 불렀다.

 


 

風凄凄意綿綿 (나그네 설움)-중국어버전

펑치치이미옌미옌(처량함이 끝이 없네)

 

 

1.還記得那年離別時/ 아직도 그 해 이별할 때를 기억하고 있어

하이지더 나니엔 리비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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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住我滿眶淚珠/ 그득한 눈물방울을 꾹 참지만

런주 워 만 쾅레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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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濛濛冷風凄凄/ 비는 부슬부슬 찬 바람 불어 쓸쓸하고

위멍멍 렁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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顯得更凄迷/더욱 슬픔이 드러나

시엔더 껑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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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盟海誓濃情蜜意/굳은 맹세 진하고 달콤했던 정을

샨멍 하이스 농칭 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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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何你都已忘記/어찌해 당신은 벌써 다 잊었나요

웨이허니 도우 이 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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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給我創痛回憶/게 상처의 아픈 추억을 남겨주니

류게이워 추왕통 훼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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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添我孤寂/공연히 쓸쓸하고 외로워

핑 티엔 워 구지

 

 

2.還記得往日甛如蜜/아직도 지난 날이 꿀처럼 달콤했음을 기억하고 있어

하이지 더 왕르 티엔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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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今我痛失無依/이제는 그립고 의지할곳 없지만

루진 워 통스 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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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說過此情不移/당신은 이 정만은 변함없을거라 말했어

니 수어궈 츠칭 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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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道你忘記/설마 당신이 잊을 수가 있었는지

난다오 니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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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然你是忘情負義/비록 정을 잊고 의리를 저버렸어도

수웨이란 니스 왕칭 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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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仍然永遠愛你/나는 변함없이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워 렁란 용위엔 아이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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整日里我所想念/종일토록 생각나는 사람은

정르리 워수오 샹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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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是你一個你/그래도 당신 한 사람 밖에

하이스니 이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