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는 비만 위험을 낮추고 신체의 균형능력과 민첩성을 길러준다.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동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자기조절력 강화 효과로 치료에 도움을 준다. (Fotolia)

배움에 있어, 우리는 모두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것이 지식, 기술이기도 하지만, 더 원하는 것은 태도로서, 열성적이고 자주적, 독립적인 정신이다.

아이들이 성장할 때에는, 이 세상의 어떤 사물도 매력적인 흡인력이 충만하여, 아이들이 자연을 탐구하고, 문화를 인식하게 하며, 생활 속에서 수많은 새로운 스파크들을 발견하게 한다. 만약 아이들이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가 용납, 포용되고 심지어는 생활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법을 배우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사물이 인생에 있어 훌륭한 스승이자 유익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야외교육·숲속 유치원 인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숲속 유치원 ‘피들헤즈포레스트스쿨’ 같은 곳에서는 아이들을 매일 4시간씩 산속에 있게 하여, 아이들에게 조용한 가운데 까마귀, 부엉이 그리고 박새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데 이런 아이들을 일컬어 ‘피들헤즈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피들헤즈는 2012년에 설립되어, 오랜 기간 야외에서 뛰노는 것을 강조해왔으며, 심지어는 악천후 속에서도 야외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07년에 설립된 치페와 자연센터(the Chippewa Nature Center)는 미시간 주 미들랜드 시에 있는데, 이곳 아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모자와 장갑을 끼고 야외 활동을 한다.

2006년에 설립된 샌디에이고의 한 자연주의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게 한다. 링컨의 드럼린 농장 커뮤니티에서는 2008년부터 취학 전 교육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동물을 기르고, 채소를 심는 것을 가르치며, 농장의 야생동물 서식지도 찾도록 하고 있다.

이런 학교는 학부모들 사이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많은 학부모는 아이들을 산속에 앉게 하는 것이 책상 앞에 앉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점점 더 많은 유사한 취학 전 교육기관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취학 전 교육기관들은 2013년 연합하기 시작해 현재 총 92개 학교에서 대자연 속에서 체험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서로 기쁨과 놀라움을 공유

‘피들헤즈의 아이들’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오전에 방수복을 입히고, 아이들에게 자기들이 지은 비밀 요새 위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 밑으로 시도 때도 없이 미끄럼을 타게 한다. 이 밖에도 아이들은 자기 손으로 움직이는 지렁이를 만져볼 수도 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둥근 원 안에 서서, 눈을 감고 바람이나 비 같은 자신의 귀에 들리는 사물의 소리를 말해보게 한다. 대자연 속에서 점심을 먹고, 노래를 부르며, 심지어는 가끔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와 대화하기도 한다.

학부모인 주디 래키(34)는 “이곳은 신기한 곳이다. 교실에서는 교사들이 모든 것을 계획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은 늘 새로운 것을 접하고 기획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 스텔린은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는 바로 그것을 한다”고 설명했다.

피들헤즈에서 가장 유행하는 말은 ‘보다’인데, 예를 들어 “너 이 쓰러진 원목을 봤니?” 또는 “저 이 버섯 봤어요!” 같은 식이다. 교사 헤링턴은 “때로는 아이들이 독수리가 공중에서 서로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독수리들의 흔적을 찾아 뒤쫓아가곤 한다. 아이들은 서로 느낀 기쁨과 놀라움을 공유하는 것을 가장 잘한다”고 했다.

 

야외교육 현실적 시험대에 직면

물론 일부 유아교육기관들은 여전히 실내에 있는 학교가 가치 있는 것이며, 심지어는 아이들이 실내에서 더 즐거워할 만한 것을 배울 수도 있다고도 여긴다. 왜냐하면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인데, 야외활동을 위한 별도의 값비싼 복장도 그중 하나다. 일부 보수적 가정에서는 아이들 특히 5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부상 등의 우려로 인해 야외학습을 꺼린다.

드럼린 농장 커뮤니티 유치원 질 카넬리 원장은 이 때문에 몇 가지 규칙을 정했는데 기온이 9도 이하면 아이들을 실내로 불러들인다. 카넬리 원장은 “우리 지역 학군에서 폭설로 수업을 취소하는 경우에는 우리도 이에 따른다. 어쨌든 안전이 제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야외 놀이는 비만 위험을 낮추고 신체의 균형능력과 민첩성을 길러준다.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동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자기조절력 강화 효과로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야외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연구는 아직 적은 편이다.

 

어떤 교육이 아이에게 좋을까?

교육은 모두의 관심사이자 시급히 개혁해야 하는 과제다. 숲속 초등학교, 씨앗 실험학교의 등장은 자녀 교육에 있어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어떤 교육이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것일까? 학부모들은 10년 뒤, 20년 뒤 아이들은 우리가 양호한 교육이라고 여기는 교육 속에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

사실, 교육의 방식에 관계없이 많은 방법이 열려 있지만, 모든 교육은 애초에 선량한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믿는다. 우리는 아이들이 그들의 눈으로 창밖의 무궁무진한 세상을 바라볼 때, 선량하고 성실한 성품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인생에서 좌절하게 하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의연하게 열정적이고 용감하며, 낙관적으로 전진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이는 아마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체계에 직면하였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일생에서 가장 귀한 단련과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