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일 현재 지지율 20%대로 진입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쳤다. 그동안 홍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이 여론 조작한다”며 공공연히 불신을 표해왔다.

홍 후보는 과거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는 2004년 4월 총선 때 여론조사 결과, 32% 차로 진다고 나왔지만 실제로 1.2% 차로 이겼고 2011년 7월 당내 대표경선 때는 한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3억을 주면 10퍼센트 지지율을 조작해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혔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에서 검색된 특정 내역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통계 지표화해서 관심도 변동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지율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인터넷 사용자의 관심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구글 트렌드로 보는 후보 관심도는 어떨까?

구글 트렌드로 본 4월 17일~5월 1일 세 후보의 관심도

이번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4월 17일부터 5월 1일 현재까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구글 트렌드 지표를 살펴봤다.

4월 17~22일 문 후보 72, 홍 후보 56, 안 후보 45이고 4월 23~29일 문 후보 69, 홍 후보 100, 안 후보 38이며 4월 30~5월 1일 문 후보 58, 홍 후보 88, 안 후보 31이다.

정리하자면 문 후보는 72 - 69 - 58로 관심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반면 홍 후보는 56 - 100 - 88로 급격히 상승하다가 최근 조금 떨어진 상태다. 지지율 2위를 굳혔던 안 후보는 45 - 38 - 31로, 실제로는 관심도가 낮은 상태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지지율은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4월 17일 문 후보 41.4%, 홍 후보 10.3%, 안 후보 35.5%이고 같은 달 23일에는 문 후보 41.7%, 홍 후보 12.3%, 안 후보 31.4%다. 30일에는 문 후보 42.9%, 홍 후보 16.7%, 안 후보 22.1%다.

폴랩(Pollab)으로 본 세 후보 지지율

즉 문 후보는 41.4 - 41.7 - 42.9로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고 홍 후보는 10.3 - 12.3 - 16.7로 최근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며 안 후보는 35.5-31.4-22.1로 갈수록 크게 떨어지고 있다.

홍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구글 트렌드와 여론조사 지지율 변동추세가 같은 반면 문 후보는 구글 트렌드 지수가 떨어지는데도 지지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구글 트렌드 지수로 순위를 매겨 여론조사의 지지율과 비교한다면 전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선을 3일 앞둔 내일(3일)부터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알 수 없다. 선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할 수는 있으나 결과를 공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알앤써치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조사한 후보 지지율을 보면, 문 후보가 41.8%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홍 후보가 21.2%로 최초로 20%대에 진입함과 동시에 안 후보를 제쳤다. 안 후보는 17.6%로 크게 떨어져 3위에 내려앉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