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은 종족보존, 그럼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이 세상의 인간은 영원토록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인간은 멸종되어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설령 인간들의 죄악이 극에 달하여 모두를 훼멸시키더라도 신들은 또 다른 인간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새끼를 낳는다. 포악한 짐승은 새끼를 한 마리나, 많아도 두․ 세 마리를 넘지 않는다. 또 그게 태어나더라도 어미로 자랄 확률은 낫다. 그리고 어미가 아무리 동물의 세계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그 새끼는 다른 약한 동물의 먹이감이 되어 어미가 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신 약한 짐승은 다섯 마리 열 마리, 수백 마리, 수천 마리, 수억 마리를 낳는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세균 같은 것 들일 것이다.


식물은 종족보존을 위해 열매를 맺는다. 열매를 맺기 전에 먼저 꽃을 피우는데 그것이 온갖 모양과 가지가지 색깔로 꽃을 피우면 너무나도 아름다운데 우리는 그걸 보려고 이산 저산 찾아 구경하러 다닌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을 인간으로 친다면 그게 바로 임신상태와 같은 것일 것이다. 그런데 임신한 부인을 꽃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잘 없다. 하등의 꽃은 아름다운 줄 알면서도 고등의 인간이 배태한 임신은 아름다운 줄 모르는 것이다.


동식물은 종족의 보존을 위해 이생에 자라고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은 이 생으로 끝을 맺기 위해 여기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걸 자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나무가 살아 움직이고 우리의 피부가 계속적으로 움직이지만 우리는 그걸 보지 못한다. 미혹의 세상에 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살게 되면 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른 세상의 신들이며 그들은 이 세상에서 생을 마감하고 더 이상 또 다시 인간으로 윤회하지 않고 원래 자신이 살던 신의 세계로 가야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법칙에 따라 참되고, 선하며, 모든 것을 꾹 참고 살아가는 것이 신의 길로 가는 것일 것이다. 그래도 어차피 갈 사람은 가고 가지 못할 사람은 갈 수 없을 것이다. 누가 지금 여러분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는 세상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