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폐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정확히 담배의 어떤 성분이 폐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폐의 건강한 세포를 암 세포로 변형시키는 담배 성분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종류의 인간 폐 세포에 직접 담배 연기 혹은 과산화수소를 하루 이틀 노출시켜 보았다. 그리고 이들 세포를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되지 않은 정상 폐 세포와 비교해 보았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폐 세포와 과산화수소에 노출된 폐 세포는 둘다 암이 발생되는 분자 변형 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기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엔 이런 분자 변화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담배의 과산화수소 성분이 암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담배에는 4천여가지가 넘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중 43종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견을 기반으로담배 기업들은 (이론적으로) 폐암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좀더 "안전한" 담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담배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 수는 전체 사망자 5명 중의 1명 꼴이다. 담배는 사전에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치사율이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담배로 인한 사망요인 1위는 폐암.남성 폐암 사망 환자의90%, 여성 폐암 사망 환자의 80%가 담배로 인한 것이다. 폐암은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5.5%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가장 높은 무서운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