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5세 소녀, 3일만에 머리 몽땅 빠져


[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영국의 15세 소녀가 심각한 탈모증세로 3일만에 대머리가 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18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조다나 세빌이라는 15세 영국소녀가 3일만에 풍성한 금발이 모두 빠져버린 사실을 보도했다.

조다나의 탈모증상은 지난 수요일날 시작됐는데, 같은날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72시간만에 모든 머리카락이 없어져 버렸다.

조다나는 "아무 이유없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을 때, 너무 무서웠다"며 "처음 머리 앞부분이 빠졌을 때는 머리띠 등으로 가릴 수 있었지만 뒷머리가 빠지자 머리를 모두 깎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본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듯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다나는 "지난주에는 머리카락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조다나의 갑작스런 탈모에 대해 현재까지는 십대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을뿐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다나의 엄마인 애쉴리(43)는 "의사들에 의하면 지금은 딸의 머리가 다시 날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라며 "단지 조다나가 이번 상황에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모습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딸아이의 새로운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탈모 이후 재학중이던 호지슨 고등학교를 휴학 중인 조다나는 "학교로 돌아가기가 조금 걱정된다. 내 친구들은 주로 긴 머리를 하고 있다. 친구들의 반응이 어떨지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탈모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십대 소녀들에게도 자주 발생한다"며 "가발을 쓸까 생각중이다"라고 했다.

탈모현상은 자가면역을 위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낭에 있는 머리카락 성장 세포가 신체의 급작스런 변화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탈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나 심각한 스트레스로 과도하게 기능한 면역체계가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 것이라는 이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줘 결과적으로 탈모를 유발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중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서 나타난다.

한 예로 2005년, 영국의 여성방송인 게일 포터가 스트레스로 4주만에 모든 머리가 빠진 일이 있었다.

[3일만에 모든 머리가 빠져버린 영국 소녀 조다나 세빌.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