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도 韓流…상하이만 10곳 개원

[대기원]국내 성형외과 의사들이 중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연예인을 닮은 외모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 한국 성형기술이 중국에서도 인정받기 때문이다.

상하이 당국이 인가한 첫 번째 한국계 미용성형 전문병원인 루이리 병원. 그곳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한 여성(24)은 한국인 의사에게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중국인의 생각을 잘 대변했다.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한국 의사는 중국 의사보다 기술이 뛰어나고, 미국이나 유럽 의사보다 동양인의 얼굴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을 가진 의사와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병원을 원했기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

이 병원의 원장은 한국에서 이미 중국에 불고 있는 성형유행을 예감했다고 한다. 한 달에 약 40여 명의 중국여성이 서울에 있는 자신의 병원을 다녀갔던 것. 중국에 병원을 개업한 후 그는 중국의 성형열풍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올 9월에 접어들어 일요일 하루에만 평균 15명 정도의 예약손님이 그를 기다린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의료시장. 이곳에서 최고의 한국인 외과의사가 되고 싶다.” 그는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현재 상하이에 문을 연 한국계 성형외과는 약 10여 곳에 이른다. 성형을 위해 한국을 다녀가는 중국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계 병원의 수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