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문란의 극치, 중국 성인용품 전시회

▲ 성인용품 및 생식 건강제품의 중국 연매출액은 500억 위안에 달한다. 이 거대한 매출량은 제조상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국 이름을 딴 콘돔 ‘펑황웨이스(鳳凰衞士)’ 세트
ⓒ 인터넷이미지
[대기원] 2007년 8월10일 개막된 상하이 제4회 ‘중국국제 성인보건 및 생식건강 전시회’에서 ‘펑황웨이스(鳳凰衞士)’, ‘진르이타오(今日一套)’가 ‘중양이타오(中央一套ㆍCCTV 제1채널)’에 이어 또다시 TV방송국 이름과 같은 발음의 콘돔 브랜드가 됐다. 전시관은 고금중외 성기구와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이 참가한 섹스파티로 변했다.

30위안 짜리 입장권을 사고 본 것은 중국 사회도덕이 전면적인 붕괴와 짐승 같은 행위뿐이라고 사람들은 한숨을 쉬었다.



中 성인용품 시장 확대

아시아 최초 성인용품 전시회인 이번 전시회는 중국 전시업계의 거두인 ‘중국국제전시센터집단회사’와 중국 성(性)보건산업 국가급 관리기구인 ‘중국 보건협회 성의약 보건분회’가 연합 개최했다.

주최측 소개에 따르면 현재 성인용품 및 생식 건강제품의 중국 연매출액은 50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용품 소비대국이 됐다. 이 거대한 매출량은 제조상들을 유혹해 투자하게 만든다. 전시회에는 약 3000명의 구매상과 제조상이 참관하러 왔다.

‘안보면 모르지만 보면 깜짝 놀란다’

관람객들은 최근 각종 성인보건과 생식건강의 명의로 된 ‘성문화’ 전시회가 중국에 범람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문화는 확실히 물질문화와 정신문화와 관계가 있으며 인류의 번식, 생리, 심리상태 및 이성 간 조화와 많은 연계성을 갖고 있다. 한동안 성문화는 중국에서 일종 금기시 됐지만 이제는 인류의 한가닥 밖에 남지 않은 이 수치심을 이처럼 철저히 공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사람들은 “안보면 모르지만 보면 깜짝 놀란다”고 말한다. 성개방은 중국사회의 각 구석에 침투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수치심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정부는 이처럼 대규모적으로 인류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전시하고 있다. 이것이 사회 진보인가? 이는 짐승과 다를바 없는 일로서 이런 전시회는 사회, 가정, 개인의 심리에 재난을 가져다 준다. 이런 부도덕한 물건들은 사람의 마음을 오염시키고 인류의 도덕을 타락시킬 뿐이다. 이 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선전하고 있는가? 이런 성문화 전시회는 범죄자들에게 ‘교육프로’를 보여줘 범죄를 하도록 인도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조상들의 존엄성과 체면 잃어버려

한 관람객은 허난성의 한 청년이 인터넷에 성인사진을 올려 음란죄로 기소당해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가가 개최한 이번 성전시회는 그보다 더욱 노골적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나체 여성, 수많은 성기구, 변태나 성학대용 복장 및 비디오, 대량의 고대 춘화(春畵) 등, 청소년들은 이런 음란물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정부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부스에는 당당하게 ‘동지(同志) 전용’이란 글이 쓰여 있었다.(역주-동지는 현 중국에서 동성연예라는 뜻의 은어) 그렇다면 정부가 동성연애를 격려한다는 뜻인가? 전시된 제품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초월한 악마의 창조물이었다. 정부는 무엇 때문에 이런 전시회를 승인했을까? 이것도 중국의 세계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 관람객은 조상들의 존엄성과 체면이 모두 중공 당국에 의해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30위안을 내고 구경한 것은 중국도덕의 타락이었다. 사람들은 이미 수치를 모르는 한무리 동물로 됐다.

‘성인용품과 군사용품은 모두 살인도구’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혼란해져 ‘아가씨(샤오제ㆍ小姐-원뜻은 아씨, 아가씨였으나 유흥업 종사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변형됐다)’란 단어의 함의가 변했고 요즘은 또 ‘동지(同志)’라는 말도 변했다고 탄식했다. 이대로 발전하면 우리는 무엇이 더 남을수 있겠는가? 이는 청소년들의 일생을 훼멸시키는 것과 다를바 없다. 그 우매한 정도는 사람을 두렵게 할 정도다.

한 네티즌은 이 세계는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물보다 못하다. (이 말은 동물에게 미안한 말일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이렇게 풍자한다. “금세기 중국인 사상의 가장 큰 진보는 다름 아닌 성(性)에 이해 정도다. 성인용품과 군사용품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모두 살인도구다.”

글/ 펑창러(馮長樂)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