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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仙小傳 (28) 유안(劉安) (7) | |
[대기원]한 무제, 신선을 동경하였으나 신선이 되어 승천한 회남왕 유안은 수하들이었던 좌오(左吳) 등 다섯 명을 신선세계로 데려와 구경시켰다. 좌오 등이 인간세상으로 되돌아 온 후 선계에서 보고 들었던 것들을 회억해서 기록으로 남겼다. 한 무제(武帝)가 이를 알고 좌오 등을 불러 들였다. 좌오로부터 선계의 이모저모를 듣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부러워한다. 그리고 한 무제는 "만약 회남왕 유안처럼 그렇게 해서 신선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제왕의 자리를 버리는 것을 신발을 벗듯이 그렇게 할 수 있으며 조금도 애석해 하지 않을 것이다."한다. 한 무제는 명령을 내려 뛰어난 선비들을 백방으로 불러들였으며, 자신 또한 회남왕이 스승으로 모신 팔공(八公)과 같은 신선(仙翁) 만나기를 간절히 희망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선들을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공손경(公孫卿), 난대 등 방사(方士)들에게 속임을 당해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한 무제는 자신이 신선이 되지 못한 것을 그저 통탄할 뿐이었다. 닭과 개도 승천(昇天)하다 그런데 회남왕 유안이 득도하여 신선이 된 후, 유안의 집에서 기르던 닭과 개가 무의식중에 단약(丹藥)을 담은 그릇 속에 남아있던 단약 찌꺼기를 핥아먹었는데 뜻밖에도 승천했다고 한다. 하늘위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리고, 구름 가운데 개 짓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는 바, 닭과 개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이로부터 나왔다. 유안이 득도 승천하고 닭과 개도 승천했다는 고사는 후세에 많은 시인들이 시문(詩文)가운데 이를 인용하곤 하였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등왕정자'(騰王亭子)란 시에 “춘일앵제수죽리(春日鶯啼修竹裏) 봄날 꾀꼬리는 무성한 대나무 숲 속에서 울고 있는데 선가견폐백운간(仙家犬吠白雲間) 신선가의 개 짖는 소리는 흰 구름사이에서 들리더라..... ”하는 등 수많은 시가 있다. 유안이 신선된 것을 모반사건으로 감추다 역사에서는 회남왕 유안이 모반을 꾀하다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신선이 어찌 보통사람들처럼 자살해서 죽을 수 있겠는가 ? 신선전(神仙傳)에서는 유안의 모반사건에 대해서 숨기고 감추었다. 그 책임을 수하인 뇌피(雷被), 오피(伍被) 등의 무고로 돌렸으며 한 무제의 손을 빌려 유안과 그 일당을 죽였다. 그러나 유안은 명백히 득도하여 승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특별히 " 한나라 역사가 이를 숨기고 있는데, 유안이 신선의 도를 얻은 것을 말하지 않았는바 후세의 임금들이 제왕의 일(萬機)을 소홀히 하고, 편안한 도를 다투어 구할까 염려해서이다. 이에 유안이 죄를 지어 자살했다고 하였으며 신선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관들이 '유안이 자신의 모반사건이 폭로되자 자살함으로서 몸을 망친 일'을 명확히 기재했다하더라도 그것은 일부러 그렇게 날조한 것이었다. 신선 가에서는 응당 '한 사람이 득도하면, 닭과 개조차도 승천한다.(一人得道, 鷄犬昇天)‘는 고사를 믿어야 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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