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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무는 ‘세계의 공장’ | |
생산 환경 악화로 기업 이탈 가속화 | |
세계적인 일본 중저가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현재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 생산비율을 2009년까지 60%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신 새로운 공장을 베트남에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대 신발 메이커인 홍콩의 웨웬도 중국 내 생산규모를 줄이고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외자 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세제 우대정책’과 ‘저렴한 노동력’에 힘입은바 컸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업소득세 통일법안에 이어 6월에 노동계약법이 통과되면서 세제 혜택이 감소되고 노동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이상 중국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2007년도 중국 노동사회보장 사업통계에 따르면 도시지역 근로자의 연 평균 임금은 21,001위안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 인상분이 고스란히 기업주들의 몫인 데다, 장기 고용을 보장해야 하고, 각종 사회보장 부담도 증가해 기업들은 사실상 엄청난 원가 상승에 직면해 있다. 또 해고 요건이 강화되고 노무파견도 어려워졌으며 노동조합(工會)의 권한이 확대되어 인사노무 관리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이제 중국은 기업하기 힘든 나라가 되어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공 당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공무역 업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달 25일 중국 상무부 왕친화(王琴華) 국장은 23일 발표한 1,853개 가공무역 제한품목에 이어 조만간 가공무역 금지품목 목록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가 발표 안에 수천 개의 업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상당수가 노동집약적인 업종이라는 점에서 중공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업들은 중국을 거대한 인구를 가진 매력적인 시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과 지속적인 흑자로 올 6월 현재 1조 3326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 보유고를 기록했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 이하 계층은 생계형 소비만 가능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공산당원을 비롯한 기존 부유층은 경제 성장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전체 도시 인구의 13% 정도(대한무역투자 진흥공사 7월 발표)로 추산되는 고소득층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구매도 어렵지 않을 정도의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은 세계 명품 소비율 13%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 금융 회사 메릴 린치를 비롯한 전문기관들은 수년 내에 1위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명품 업체의 60%는 2009년까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 업체들도 중국을 생산기지로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 퍼시픽은 2002년 9월 ‘라네즈‘ 브랜드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최고급 백화점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상하이의 1급 백화점인 팍슨(PARKSON)과 타이핑양(太平洋)을 비롯해 중국 전역 36개 주요도시 107개 백화점에서 입지를 굳혔다. 대한무역투자 진흥공사 박한진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 시장을 “생산기지나 저가품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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