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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삶] 욕망의 덫 | |
[대기원]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마이다스 왕은 손으로 만지는 것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며 집착스럽게 부(富)를 추구하다 사랑하던 딸마져 황금으로 변한 뒤에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 고전에도 길을 가다 황금덩이를 줍게 된 형제가 갑자기 생긴 재물이 화를 불러 일으킬 것을 경계하면서 강물에 던져 버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욕망을 절제해야 함은 옛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시되어 왔다. 욕망의 끝에는 반드시 파멸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는데, 문자 그대로 ‘물신(物神)’을 섬기고 있다. 양심을 어기더라도 한탕할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서슴없이 대답하는 학생도 참으로 많다. 왜 그렇게 돈이 양심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라며 도리어 되묻기까지 한다. “어떤 차를 타는지, 어떤 집에서 사는지, 무슨 옷을 입는지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고 우리 아버지도 말씀하셔요. 그래서 사람대접 받고 살려면 무조건 돈이 있어야 하는 거래요.”라고 대답한다. 실제로 학생들의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현대인의 보편적 정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물욕(物慾)을 경계하던 옛 선인들의 삶의 모습이 전설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물론 ‘돈’이 결코 나쁠 수 없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권도 돈이 없으면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행 또한 ‘돈’ 이 있으면 좀더 쉽게 행할 수 있기에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을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원하는 만큼 쉽게 부(富)를 가질 수 있다면 문제될 것도 없으려니와, 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부(富)를 추구하는 것도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순리를 저버리고 과욕을 부릴 때 발생하는 것이다.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 행위를 해도 들키지 않는다면 능력이라 부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신의 자녀를 재물로 이용하는가 하면,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떼어내 판매하는 조직까지 버젓이 있다. 실제로 이런 소식을 접하는 많은 사람들은 몸서리를 치면서도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까? 모든 사람이 나의 욕심만 채우면 되고, 나만 행복하면 되며, 나의 과욕은 의욕의 다른 모습이며, 나만 무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사회 속에서 내가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개인의 행복한 삶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지나친 욕망은 인생의 덫인 것이다. |
글/ 공영화(학원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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